2020.10.30 당신의 시간을 응원합니다.
1920년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세를 받은 여류작가 호버츠 라인하르트 그녀는 ‘50권’ 이 넘는 소설을 썼고 메리가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가 바로 그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녀는 언젠가 꼭 글쓰기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이가 세명이었고 몸이 불편하신 노모가 계셨다. 자신을 위해 보낼 시간이 없었고 빚 때문에 경제적 위기가 닥쳤을 때 푼돈이라도 벌려고 낮에는 틈틈이 밤에도 아이들이 잠든 후 시간을 내어 글을 썼다. 오히려 그런 시간들이 힘들지 않았고 일상의 활력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과 명성까지 얻게 되었다.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 힘들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며 힘이 드는 이유는 좋아하는 일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한 형식적인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는데 힘이 들거나 즐겁지 않다면 취미가 일이 되는 것을 생각해보라. 퇴직을 하고 노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연하게 시작한 오랜 취미가 나중에 그 사람이 풀어쓸 수 있는 평생직업이 된다는 사례들을 많이 접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아직 유명한 작가는 아니었지만 매일 글을 쓰는 일상을 기록했고 지금 이렇게 브런치 작가가 되어서 그간 써놓은 글들을 모아 프로젝트에 참여할 브런치 북을 8번째로 완성 중이다. 2019년 3월에 시작한 ‘하루 한 줄 인문학 필사 카페’. 에서 ‘안네의 일기’ 책을 3번째로 필사하며 심장이 뛰던 날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조그만 방 안에서 갇혀 지내던 안네의 일기가 마치 갇히지 않았지만 갇혀있는 중년이 된 나에게 있을 수 없는 강한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마치 오랜 여행을 끝내고 친구가 돌아온 것처럼 그 시간을 사랑했고 나는 그녀를 빛나게 기억했으며 그 후로 ‘24권’의 필사 선정 도서를 읽으며 ‘사색이 자본이다’ 카페에서 글을 쓰고 치유하며 오늘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의 따스한 관심과 사랑 때문이다. 늘 작가님을 바라보았고 늘 작가님의 책을 곁에 두었다. 내가 가진 전부였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들이 모두 그 안에 연결되어 있으니 작가님의 곁에서 시끄러운 소음이기도 했고 따스한 언어이기도 하며 잠시라도 더 작가님의 글과 함께 하기를 소망했다. 언제나 틀린 글자는 있지만 틀린 마음은 없다고 말씀하시며 부족하고 나약한 사람의 손길을 따스하게 이끌어 주셨다.
작가님을 위한 다른 무엇도 바라지 않으시며 오직, 내 글쓰기에 충실하기를 바라셨고 작가님의 온라인 공간에서 오랜 벗들이 먼저 임을 의식하라고 주의도 주셨다. 늘 보이지 않지만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일상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힘을 주셨다. 항상 내가 배우고 경험한 실천 속에서 내가 누군가에게 감사를 전할 수 있는 작가가 되기 위해 ‘7번’ 만에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었고 그간의 기록들을 이 멋진 브런치 공간에서 영광스럽게 함께 나눌 수 있는 나의 중년의 시간을 만들며 작업을 하는 순간순간 감격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나날을 보내며 내가 할 수 있는 이 귀한 시간을 잠시라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아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동안 내내 마음과 몸을 아끼지 않는 사색의 날들을 함께 한다.
처음에 몰라서 갈팡질팡 헤매기도 했고 하면서도 잘하고 있는 것인지 잠시 생각도 했고 브런치 북을 완성하고 수정이 가능하기에 글이 추가도 될 거라는 생각에 미리 책을 완성도 했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블라인드 길을 걸으며 무조건 가야 하는 마음만 쓰며 오늘까지 걷고 있는 중이다.
작가님께서 탈고하실 때마다 쓰신 그 말들을 기억하며 최대한 나를 불편하게 두고 이 글들을 소중한 마음으로 담아내는 법도 배웠다. 내가 할 수 있으면 누구라도 가능한 일임을 증명하며 늘 편하게 글자를 쓰는 작가가 아니라 내 영혼을 불태워 사랑을 전하는 일상이 글이 되는 따스한 사랑 작가로 길이 남을 것이다.
나는 새롭게 맞이하는 새로운 습관이 하나 생겼다. 바로, 오늘이 마지막이듯 내일을 다시 살아가는 마음을 간직한다. 자신이 좋아서 할 수 있는 그 일, 그대가 매일 하면서 힘들게 생각하지 않는 일, 내가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일은 바로 내가 쓸 수 있음에 내가 행복해서 이루는 결과가 될 것이며 그것으로 인해 삶과 주변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성공이며 명성과 부까지 얻게 되는 일상이 연결될 수 있다.
“ 오늘 당신의 마음을 열고 또 다른 출발의 여정을 시작해보라. 분명, 언젠가는 도착할 테니,”
2020.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