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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Dec 21.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357

김종원 작가님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1.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고3 중1 아이의 필사


2.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209p를 읽고

중1 아이의 필사


말 열 마디, 백 마디 하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것이 훨씬 좋다.

그 한 번에서 자신의 단점을 찾자.


한 줄 문장

“겁먹지 말자”


3. 논술 종합 비타민 97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생각만 하면 놓치기 마련이다.

일단 해보고 생각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한 줄 문장

“어렵게 하려 하지 말자.”


4.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5. 세븐 데이즈


출근길에 고모님께 아빠의 치료 소식을 알려야 할 것 같아

통화를 하며 전화를 끊기 전 고모께서 그동안 마음으로만 물으시던 딸아이의 학교 발표 소식이 궁금하셨다며 이렇게 질문해 주셨다.


“아이, 딸 은 어디로 어떻게 발표가 났는지 그동안 물어보지 못했구나”

“네 고모. 저도 미리 말씀을 못 드렸네요.

OO 대학교 시범대에 합격했습니다.”

“아아아. 잘했네 잘했어 잘했다야.

너희 집에 경사가 났구나”


고모는 평생 사모님으로 9남매의 장손 며느리로 사셔서 그런지 언제나 덕담을 기분 좋게 잘해 주신다. 앞으로 아빠께서 외래 진료를 나가실 때라도 고모댁이 멀지 않으니 한 번쯤 참고하십사 알려 드린 거니까. 아빠는 언니가 사 온 잠바가 되게 멋져 보이셨고 병원 로비에서 사진도 찍고 안아도 보고 마음껏 아빠를 부르고 새 병원에서 쉽지 않은 아빠의 혈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과 추후 진행이 될 예상 경로를 자세히 안내받았다. 역시 쉬운 일이 없으나 분야의 전문가들은 누군가를 살릴 방법만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디자인한다.


자신의 혈관을 쓰지 못하면 결국 인공 혈관을 삽입해야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오늘 시술에 앞서 양팔에  혈관을 찾느라 그것으로 시간이 걸린  같다. 간호사가 하지 못하고 의사 선생님께서 초음파 기계로 보면서 어렵게 팔뚝에 주사 바늘을 꽂기도 했으니까. 아빠는   만에 침대에서 일어서신  같다.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재활 치료라도   있으면 좋을  같은데 조금씩 움직이며 휠체어를 타고 내리고 자동차에 앉을 때는 중심을 잃을  같아 언니랑  형부 셋이서 아빠를 조심조심 모시고 이동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보통 2시간에서 3시간쯤 걸리는지 아빠를 기다리다가 나는 먼저 병원을 나선다.


“아빠, 나 아빠가 엄청 많이 보고 싶었어요.”

“응. 나도 너희가 보고 싶드라야”


정말이지 선한 기운으로 이 한 문장을 말씀해 주시는 아빠는 머리가 하얗지만 이제 말을 배우는 근사한 아기 천사 같아 우리는 조용히 눈시울을 붉힌다. 아빠 우리 아빠가 앞으로 쓸 새로운 예쁜 혈관을 잘 만들어가요. 희게 멀건 죽만 나온다는 병원에서 점심 식사를 드시고 이 시간쯤 얼마나 시장하고 마음이 떨리실지 잘 견디시고 우리 또 만나요.

“언제나 많이 많이 가득 사랑해요. 우리 아빠”


2021.12.21

하루 한 줄 인문학 다이어리 고3 중1 필사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중1 아이의 필사

논술 종합 비타민 중학생 아이의 생각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세븐 데이즈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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