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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Jan 08. 2021

자신의 생각을 키우며 꿈과 세상의 크기를 결정하는 힘

김주영의 브런치 북 추천 ‘깊은 밤을 날으는 바람의 온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받아야 하는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일까, 시대가 변하며 세상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실천해야만 하는 교육이 절실하다는 사실은 더 욱 진해진다. 1학년, 2학년 단계별로 진급을 하듯이 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 계단식 인문 사색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상황이 자신을 덮쳐도 덜 아파하며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얼마나 든든한 인생을 살게 될까,


나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결혼을 하며 큰 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을 했고 수술에서 깨어난 바로 다음 날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삶이 내 마음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가 늘 따라다녔다. 큰 아이가 신생아실에 있을 때 모자 동실이 선택인지라 나는 아이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났지만 신생아가 밖에 있으면 좋을 것 없다며 내가 정하지 않은 주변에서 그어놓은 선에 의해 아이를 마음껏 보지 못하고 거의 일주일을 안아주지 못한 채로 떨어져 지내야 했다. 모유가 수월하게 나오지 않은 데다 내 몸이 회복되지 않아 아이가 보고 싶다는 말조차 꺼낼 수 없이 터지는 울음을 참았고 가족들은 신생아실로 가서 통유리를 앞에 두고 아이를 잠깐씩 면회는 했을지라도 그래야만 했던 일들이 살면서 늘 후회를 하게 되는 아쉬움이 되어 자리하곤 한다.


생각해 보라. 열 달 동안 나와한 몸인 채로 살다가 세상이라는 거대한 우주로 나왔건만 하루아침에 분리가 되어 엄마의 곁에 있지 못할 때 혼자 누워있는 아이의 기분은 어땠을까, 무거운 몸을 풀었지만 수술로 낳은 30대 산모의 몸은 자신의 몸을 이기지 못하고 환자가 되어 있으며 남들이 먹는 미역국만 보아도 눈물이 흘러서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까맣게 태운 날들을 기억 속에 묻어야만 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산모의 마음이 먼저여야 하고 아이와 산모가 가장 편하게 지내야 하지만 각기 다른 어른들이 모여 그 인생을 지배하는 것 같은 느낌은 누구에게도 마음의 불편함을 주는 일이 될 수 있다. 물론, 모두 좋은 마음에서 옳은 상황판단이라 할지라도 내가 원하는 일을 앞에 두고 다만 내가 몸이 성하지 않으니 더 우기지 못했을 일이다.


내게 결혼 생활과 두 번의 출산만큼은 절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약간의 다를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다른 시간을 새로 산다는 변화와 다름이 늘 나를 따라다녔겠지. 그 풀지 못하는 시간들이 쌓이지만 내 상황에 놓인 숙제들을 과연 어떻게 혼자서 풀 수 있었을까, 이웃집 며느리도 시어머니도 알지 못하는 간장 맛은 비법이라도 있다지만 나조차도 찾지 못하는 풀리지 않은 인생의 매듭들을 안고 살아야 했다. 나는 우리 부모님께 걱정 끼치지 않고 내 할 일 잘하는 잘 사는 딸이 고만 싶었으니까,


내 마흔의 끝자락에 지성 김종원 작가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이렇게 치유하는 인생을 살 수는 있었을까,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작가님의 넓은 사색은 보는 눈과 살아있는 선명한 심장을 가졌다. 나라는 한 사람이 일어설 수 있도록 ‘3년’ 이라는 시간 동안 읽을 책과 글을 내어 주고 내 생활 전반에 흐름을 함께 해 주셨다. 작가님의 집필 시간도 부족하실 텐데 언제나 이 생활을 일상에 둘 수 있도록 몸소 SNS를 통해 실천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


1. 작가님의 책과 함께 ‘24권’의 치유 처방전 필사 도서를 읽으며 좋은 책을 읽고 나만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네이버 하루 한 줄 인문학 필사 카페)

2. 생각하는 글을 쓸 수 있도록 공간에서 늘 함께 했다.

(네이버 사색이 자본이다 카페)

3. 살림하느라 다양하게 듣지 못하는 음악을 보다 맑고 순수한 영혼이 깃든 예술을 들을 수 있기를 소개해 주신다.

4. 되도록이면 집안에서 머물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집안에서의 실내 운동과 (실내 자전거 타기) 규칙적인 자신의 습관을 스스로 지킬 수 있기를 늘 마음과 정성으로 보고 느껴 주신다.

5. 치유. 글쓰기. 필사. 낭송을 통해 매일 새로운 나의 날들을 실천할 수 있는 강한 힘을 찾게 해 주셨다.


김종원 작가의 온라인 계정들을 매일 함께 하며 써놓은 글과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이 모두를 느낄 수 없고 자신에게 선물할 수 없다. 이 사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노력과 실천을 하며 얻을 수 있으며 작가님이 보낸 ‘25년’ 전통의 사색의 이유가 담긴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할 수 없는 것까지도 사랑하겠다는 김종원 작가님의 뜨겁지만 그래서 더욱 고요히 향하는 글의 이유이며 나는 그 시간 속에서 진실한 사랑과 깊은 정성과 섬세한 배려를 내 시간 속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전반적인 인생 속 아픔과 살아온 흔적들 속에서 그 긴 시간을 함께 하며 저 먼 하늘에 대고 “과연 신이 있다면 제게 썩은 동아줄이라도 내려봐 주세요.” 라며 처절하게 눈물을 흘릴 때 흑기사처럼 나타나 여린 이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글이라는 절대로 변하지 않은 질긴 신발을 내어 주신 역시,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의 섬세한 기품과 그간의 시간들은 호환마마도 두렵지 않은 내게 가장 큰 자본을 선물해주셨다.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펼칠 수 없다는 나약함과 알지 못함이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근거 없는 흔들림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처럼 자신의 주체가 될 수 있기 위해 먼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따라 걸으며 치유해야 하는 시간을 보낸 후 당당한 자신의 인생길을 걸어가며 살게 된다  그 길에는 어떤 재물도 학벌도 소유한 재능도 모두 필요하지 않다. 오직, 내가 만들어야 하는 준비할 시간과 과정과 경험 그리고 질문들 속에서 나를 새롭게 살게 하는 인생 제2막과 꿈과 살아갈 자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글만 옮겨 적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삶을 걸어온 역사가 있는 자신의 글을 삶에 적용하는 절제가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살아있는 언어로 다가갈 수 있다.


하나에도 영혼을 담는 장인이 되듯이 무엇하나 쉽게 생각하지 않고 백번 천 번을 생각하고 글을 쓰는 언어와 말과 생각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제 절대 약한 갈대처럼 흔들리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어려서부터 자기 삶에 주체가 될 수 있는 지식이 아닌 지혜를 키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쌓는 인문학적 접근과 소양교육이 보다 시급하며 활발하게 실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삶의 중심에   있도록


2021.1.8

오늘의 브런치 인문학 라디오 낭송입니다. (8분 16초)

*요즘 김종원

*자기 재능을 스스로 태우는 아이

*사색이 자본이다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이 이어집니다.

글 출처 네이버 김종원 작가 블로그,

카카오 채널 김종원의 기적의 필사 법


다시 일어서며 2018년 9월, 5일 동안 써 내려간 김주영의 ‘어른이 동화’와 함께 눈 내리는 이 겨울날 잠시 마음속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https://brunch.co.kr/brunchbook/dsp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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