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부는 바람에 살고 싶어지는 가장 좋은 순간

오늘의 인문학 낭송 (10분 24초)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 작가님 오늘의 글 전문입니다

1,열정은 알아서 찾고 각오도 알아서 해라

2.쓰는 나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

3.사교육 없이 아이를 영재로 키운 엄마들이

아이에게 자주 들려준 20가지 지성의 말

4. 잠 못 자는 아이를 재우는 부모의 12가지 말

5.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자녀의 낭송


친정 아빠가 계시던 병원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것 같아 오늘 퇴원이 취소되었다. 거동이 되지 않고 투석을 직접 하는 요양병원을 찾아보니 그리 많지가 않아 며칠 내 계실 집을 찾듯 알아보고 결정해야 다시 갈 집이 생기는 거니까.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가족과 의지해야 할 현실의 의료시설에서 어떠한 생소한 느낌을 받으며 전혀 우리가 살지 못 한 세계를 겪으며 경험해 가는 것이 이처럼 나이가 드는 인간의 소리이다.


항상 가까이 뛰어가 안기며 힘을 내는 순간들이 이제는 점점 나부끼는 바람 소리에 가장 고요히 숨 쉴 수 있는 곁의 온기가 점점 그리워졌다. 하루가 가득한 삶의 숨결들에 가고 오고 기다리다 스치는 시간이 내게는 힘이 빠지는 풍선처럼 시들해지는 기분에 좋은 용기가 나질 않았다.


매일 육아 살림 일 글과 함께하며 밤이 일찍 찾아와 휴대폰을 들어 설 기력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숨 가쁜 시간이 기다려도 결국 다름에 오고 가듯 평온하지 않았고 고요한 마음의 파도는 사라져 가는 느낌이 드는 것은 가을이 오고 가는 계절이 보내는 싸늘한 풍경의 낙엽만 같다.


이 복잡한 세상의 소음과 소리가 아닌 그러하기에 그냥 가장 좋은 말과 생각이 그리워지는 나만의 거리에 들어서며 걷고 싶을 때 가장 평온한 마음이 내게 다가 오는 것 그 아늑한 것들이 점점 바뀌어 변해가는 모습들이 이제는 점점 더 낯선 자리가 되지 않을까 나는 그냥 다시 돌아서가는 내가 되곤 한다.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무언의 경지는 가끔은 산자와 죽은자를 보게 하는 깊은 고독이 흐르는 경계일지 모르는 그냥 그림으로 보는 한편의 침묵에서 찾는 인간이 숨겨 놓은 무언의 대상 같아 살고 싶은 하나의 대상의 발견이 그 마음과 비슷 하려나.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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