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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Apr 29. 2024

백수 해안 도로 카페

마음 우체국 5월 모집 ~4월 30 일까지

https://youtu.be/cdPwCc1VHNc?si=OJPdv-srNuKMl5zP

오늘의 인문학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안내

1. 모든 일상이 흥미진진한 인생은 없다

2. 글을 쓰며 사는 삶이 인간에게 주는 근사한 선물

3. 당신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5가지 생각

4. 평생 해명과 변명을 하며 살아야 하는 삶

5. 작은 것 하나를 시작해도 기대되는 사람의 태도

6.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자녀의 낭송

(13분 51초)


가끔 자동차로 50분쯤 소요되는 도로를 따라가며 볼일이 있는 곳을 향한다. 근처 영광 백수 해안도로에 잠시 내려 멀리서 보고만 돌아왔었다. 아이들 어릴 때는 가끔 가던 곳이지만 이제는 명절 즈음에만 한 번씩 가게 되는 곳이 되었고 점점 가지 못하고 그려본다. 바다를 볼 수 있는 휴게소전에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또 하나가 만들어져 있어 잠시 차에서 내려 큰 애가 멀리서 내 사진을 찍는 순간우리는 탄성을보냈다. 까만 초가을 원피스를 입고 서있는 내 모습을 아이가 포착하여 단 한 번에 근사하게 엄마를 잘 담아 준 덕분이었다.


휴게소 광장에 서면 눈에 들어오는 작은 푸드 트럭이 아닌 간이로 만들어진 음료 부스에는 ‘엄나무로 식혜’를 만들어 한 병에 5천 원씩에 팔고 있는 할머님이 참 인상적이었다.기온이 여름을 능가하고 아이들에게 시원하게 한 잔씩 주고 싶은 마음에 다가가 보았고 몸에 좋다는 각종 나무를 깔끔하게 자르고 포장해서 나무의이름과 효능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님이 운영하신다고 생각하지 못 할 만큼 컵이나 담아갈 봉지까지 깔끔하게 마련해 비치해두었다.알록달록 그림이 그려진 사각 아이스 박스에 보관된 식혜 또한 시원함을 유지하며 나무향이 목을 타고 울려 퍼지는 느낌이 신선했다. 어떤 사람은 이 식혜를 두 병씩 사가기도 하고 어쨌든 바다와 하늘 자연의 풍경이 더해진 자리의 몫이 좋아 마음과 기억에 남는 주인 할머님의 모습을 그 후로 가보질 못했으나 선명하게 남기며 만날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며 근사하게 늙는다는 것이 만들어 겉으로

내 보이기 위함이 아닌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삶을 실천하며 어떻게든 당당하게 살아가는 어른의 모습을 보면 나도 그렇게 무언가 해야 할 일을 죽을 때까지 하며 살아가는 내면과 생각의 힘을 쓰며 사는 진짜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함께 파도를 맞듯 저 멀리서 깊은 삶을 몰아 아득한 나를 향해 온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래. 글이다. 글이 있어 살고 싶었고 글이 있어 보고 찾는다. 글을 쓴다는 것 좋은 글을 필사하고 낭송한다는 것 이처럼 일상에서 죽을 때까지 글과 언어로 된 책과 같은 사람과 지성을 곁에둘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가능해졌다. 진정 변하지 않아 처음처럼 내가 사랑하는 품 안에서 죽더라도 그것들과 함께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은 마음이2021 년 9월에도 2023.년 11월이 지나 2024년 4월인문학 공간과 숨결 그러한 대지에서 더욱 농밀해진 나를 본다.


https://www.youtube.com/live/RNDJvQ9ASs4?si=5_Ux5YXLMZKzXV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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