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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Aug 18. 2024

그 모습으로 남길 내 삶과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오늘의 인문학 김종원 작가님 인문학 글 낭송 안내입니다

https://youtu.be/iltQXamIyAE?si=j4KtnnjVimiD9pEK

1. 네가 잘 될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

2. 당신을 아끼지 않는 사람에게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

3. 가정교육 잘 받은 티가 확 나는 아이들은 집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4.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 낭송

(6분 30초)


눈이 희미해 잘 보이질 않았다. 일상에서 보고 쓰는 것이 눈이 아니면 아직은 다른 방법을 모르는 삶을 살고 있으니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당연하고 감사한 일일지잘 모르고 살아간다. 글도 일도 그 무엇이 모두가 눈으로 확인하며 보고 쓰며 사는 것들이니까. 그러나 이동할 심지하나 켜고 몸과 눈을 일으켜 하나부터 시작해 내 길을 가는 것만이 내가 하루를 사는 가장 행복한 릴레이다. 큰 아이가 지낼 곳으로 오전에 향하기로 했는데 무엇이 그리 많은지 오늘 더 챙겨보고 준비해 움직이는 대로 이동해 나서려 한다.


벌써 이리 자라 스스로의 공간으로 향하는 큰 애와 시간을 더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며 친정 엄마가 주신 축하금으로 베이커리에 들러 가격을 고민하지 않고 베이핑크빛 귀여운 곰돌이 케이크를 선뜻 골랐다. 그래서 아이와 우리의 달라지지만 같은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아들 녀석이 학원에서 오는 시간에 가족이 모여 마음을 나누기에 촛불을 밝히며 가는 길을 기뻐해 주자.


평상시 가보자 했던 모던 하우스 생활용품 매장 가는 길에 큰 애가 언급하는 나주 곰탕 맛집까지 경유하며 특별한 날을 함께 한다. 방송인 전현무 님과 유튜버 곽준빈 님의 채널 무계획 맛집 여행 중 어쩌면 우리가 사는 지방 근처 맛집을 다 소개하고 있었는지 평동 명화 식당 애호박 국밥 집을 거쳐 나주 하얀 집 식당을 가려다 마침 이곳이 휴무일인 관계로 노안 곰탕집이라는  식당으로 옮긴 건데 마침 이곳까지 와준 다른 게스트가 가수 손태진 님이었다니 지난 방송분인 줄 모르고 집중했던 시간을 만나보고 그래서인지 다음 날 역시 식사자리를 기다리는 대기 줄이 많았으나 오래 기다리지 않고 차례로 힘들지 않게 입장할 수 있었다.


그냥 먹는 것과 맛과 특색을 따라 잘 설명해 주는 그들의 소개처럼 뚝배기에 나온 곰탕을 쉽게 만나지 않고 하나하나를 이해하니 음미하고 기억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를 조합해 즐겨볼 수 있어 남다른 날의 곰탕 한 그릇에 딸과 나누는 자축의 의미까지 쌓을 수 있을 음식여정을 함께 했다.


전라도식? 곰탕의 유래에도 일제 강점기 시절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다. 소를 한 마리 잡으면 겉 가죽을 모두 일본 정부에 바쳐야 했고 잡고 난 소를 분해한 부산물 들은 이렇게 국으로 끓여 국민들이 먹을 수 있는 곰탕이 태어났다는 그렇게 이어오며 유지했던 시작과 과정의 발단이라니 마음으로 숙연해질 수밖에 맛과 표현에서 늘 감각이 있는 손태진 님이 곰탕국에 뜨는 노란 기름이 좋은 소고기 살에서 나온 기름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게 참기름이라 생각하지 않고 좋은 살에서 나오는 기름이라 여기니 굳이 걷어내지 않고 피하지 않을 수 있을 따끈한 곰탕 한 그릇을 보약처럼 다시 만난다.


무작정 유명한 맛집에서 많이 먹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이 오래 유지해온 세월과 역사에 깊이가 더해지는 이런 낯설음의 발견이 참 좋다. 하나를 해도 영혼에 지성이 깃드는 이런 만남들 오늘도 이른 새벽부터 함께 하는 나와의 공간 공간들이 있으니 내가 다시 숨을 쉬며 살고 싶어지는 아늑한 꿈을 꾸며 또 가는삶과 나날의 용기를 낸다.


2024.8

김종원의 세계 철학 전집 매일 인문학 공부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

인문학 전통 김종원 작가님 자녀교육 자기계발 저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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