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기" - 넌 도대체 누구냐
일반적으로 키오스크가 당연한 세상이지만,
장소에 따라서 혼자 해야 하는 '키오스크'보다
말로 하면 편한 '포스기'로 향하는 손님들이 많은 곳이 있다.
그곳이 여기다..
전반적으로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가 있는 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복잡한 것보다 단순하게 빨리빨리를 원하는 고객층이
주를 이루는 지점이다.
현금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포스기'로 주문을 받아야 한다.
"아아 한잔~."
들어오자마자 말하는 분들, 그나마 양반이다.
"어서 오세요~"
그냥 우리를 향해서 손가락을 4개 펼치신다.
'아이스 아메리카토 4잔'이라는 수신호다.
물론 그분들은 매일 오시는 단골분들이기에
기분이 나쁘지 않다. 다들 친절하신 분들이다.
그만큼 여기는 단골손님들이 주를 이루는 곳이다.
포스기!!!
대분류 소분류로 수십 가지 메뉴가 들어있는 곳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는 숨바꼭질 게임
'어딨니~ 어딨니~~'
허공에 손가락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
메뉴를 찾으면 결제의 고비가 찾아온다.
"쿠폰 사용할게요"
"모바일쿠폰 사용할게요"
그때마다 들어가는 곳은 다르고
해야 할 코스가 달라진다...
멘붕의 시작이다.
포스기 앞에 있는 사람이 하는 역할은
옆에서는 주문한 음료를 주면
해당되는 번호를 불러야 한다.
'배달주문'이 팝업창에 뜨면 주문확인을 눌러야 한다.
어플로 주문하는 '앱오더'가 있다.
'완료' 버튼과 픽업을 했으면 '픽업완료'까지 눌러야 한다.
포스기안에서는 정말 다양한 것을 해야 한다.
천천히 찾으면 되지 않을까?
천천히 찾다가는 내 앞에 수많은 시선과
옆에서 열심히 일하는 두 분의 따가운 시선을 오로지 감당해야 한다.
가뜩이나 포스기에 약한 나로서는 정말 정신없다.
컴포즈 알바를 하면 할수록
밖에서 보는 모습과
안에서 보는 모습은 정말 다르구나를 느끼는 요즘이다.
포스기 앞에서 주문을 할 때
'머 이리 오래 걸리지?' 생각하며 짜증이 나던 과거의 나를 원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