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한도전(정경화)
유난한 도전은 토스가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서사를 인간극장(?) 형식으로 그린다. 토스 관련 이야기나 영상 콘텐츠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텍스트였지만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토스스러움'은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안다. 그들만의 문화가 해석하고 바라보는 사람마다 갈리는 편이긴 하지만 인정할 것은 해야 한다. 그들은 이미 신화를 만들었다. 앞으로 그 신화가 계속될지는 전문가에게..
어쨌든 사업 초기 그들은 수많은 헛발질을 잘 견디고 고속 성장했다. 단번에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의 성공을 만들었을까.
PM의 입장에서 그것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끊임없는 우선순위 파악 및 실행
그들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 그 말은 뇌피셜이나 경험으로 "딱"하고 알았다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그리고 반복적인 검증을 통해서 그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만들어냈다.
이승건 대표가 금융기관을 하나둘씩 제휴한 것은 사실 핀테크 스타트업에 있었던 나로서는 믿을 수가 없다. 정말 변화에 둔감한 조직 중에 하나인데 비록 긴 시간이 걸렸지만 해낸 것은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사실 토스 입장에서는 그게 전부이자, 가장 우선순위였다.
'뭣이 중헌디'를 모르면 사업이든 팀원이든 산으로 간다.
토스은행이 된 시점에야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었지만, 그전의 토스 입장에서 은행 펌뱅킹은 정말 가장 넘기 힘든 허들이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였다.
직무가 대표이든, CTO든, PO이든 내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야 팀원들도 그것을 알고 합류하고, 함께한다.
2. 빠른 결단력
우리는 박을 잘라보지 않으면 이것이 대박인지 쪽박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보통 스타트업은 가능하면 해본다. 실험이라도 해본다.
하지만 그 결과로 인해 매우 심각한 타격이 올 수도 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다. 누구나가 아는 진리이듯 어떻게 수습하느냐이다.
금융소외층에서 빠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웠던 '토스 대부' 는 보다 쉬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함이었고, 합법적으로 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대부가 주는 사회적인 통념을 헤아리지 못했다. 그것도 무엇인지 나는 안다. 사람들은 대부라는 말에 소스라친다. 무언가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어쨌든 그들은 빠른 결단력으로 토스 대부를 철수했다. 결과적으로 잘했고 토스뱅크가 그것을 하고 있다.
이외에 토스가 보여주는 다양한 방법론, 프레임 워크 등은 이미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따로 또 언급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다만 프로젝트를 이끄는 PM으로서 주저하지 않는, 그리고 실행하는, 하지만 실행하는 이유는 명확한 행보가 멋있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우리 모두 당장 내가 뭘 해야 하느냐에 고민하자. 그 순서가 바뀌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 순서가 바뀌는 것일 뿐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