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영어발표
무엇이든 누군가에게 나를 나타내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걸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소개를 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다. 안타깝지만 나도 힘들어하는 부류이다.
- 창업초에 회사와 제품 발표를 하는 순간.
- 처음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발표를 한 순간.
- 관중 앞에서 처음으로 강연하던 순간.
- 해외 고객사 앞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던 순간.
등등
하기 싫고 두려웠지만 먹고살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 열심히 준비를 하고 힘들게 발표를 했던 게 기억이 난다. 많이 두려웠고 도망가고 싶었던 그 순간의 기억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서 헛헛하게 나를 괴롭힌다. 그 후 꽤 많음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다. 다만 내가 경험한 것들을 전달한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여전히 그리고 항상 노력을 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가 하는 일 중에 이런 일들이 많아 열심히 준비를 하고 회사를 잘 설명하고 우리의 가치를 잘 전달하는 것 진심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아직 내 개인 소개는 소홀하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영어 발표를 했다. 준비를 많이 했고 엄청 떨렸을 것이다. 그 기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에 아들이 너무 대견했다. 그리고 발표 영상을 보고 있으면 짠한 마음도 든다. '얼마나 열심히 하고 마음을 졸였을까..'
실수가 많아서 속상해
아이의 속상해하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아팠다. 이제부터 실수는 더 자주 할 테고 상처도 더 받을 텐데.. 다만 실수는 흔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