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데일 패러독스[Srockdale Paradox]
"결국에는 성공할 거라는 믿음, 결단코 실패할 리는 없다는 믿음과, 그게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규율은 결코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다. " -짐 콜린스, [Good to Great]
사업을 하다 보면 잘 될 때가 있고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리더는 잘 될 때와 어려울 때 누구보다 더 고민을 하고 잘 대처를 해야 합니다. 여전히 그와 관련하여 고민도 많고 노력도 하고 있지만 제 나름의 방법은 잘 될 때와 안될 때 각각 두 가지의 방법으로 귀결이 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소개할까 합니다.
모든 대표는 회사가 항상, 언제나, 영원히 잘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실적이 좋아 현금이 쌓이거나, 큰 계약이 성사되어 잠재 매출의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투자를 받아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거나 등.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은 적어도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럴 때도 마음 편히 누릴 수 없는 게 대표의 숙명인 듯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회사가 잘 될 때 대표가 해야 할 일과 준비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회사가 잘 될 때는 두 가지를 고민해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먼저 사업 확장입니다. 평소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던 사업에 대한 확장 부분입니다. 기존 사업에서 피봇 형식으로의 확장이나 신사업의 론칭을 과감하게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사업 확장은 회사가 잘 될 때를 제외하고는 실행에 옮기기에 많은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기회 요소를 점검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 대표라면, 이 기회에 과감히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꼭 해야만 하는 확장 사업이 회사의 현금 등의 여러 자원들에 대한 리스크가 덜 한 시점에서 더 자신감 있게 진행을 할 수 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한 회사가 잘 나갈 때 시작한 신규 사업은 회사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변화를 추진하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내부 역량 강화입니다. 중소기업 대표라면 누구나 바라지만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역량강화는 인적역량, 시스템역량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직원을 더 늘리고, 줄이 고의 문제도 있지만 효율적인 조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결국 직원들과 내부 시스템의 내부 상호 작용을 통해서 효율을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 시스템은 적당한 투자를 해서라도 전산화(디지털화) 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해서 정부 지원도 다양하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구축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부분을 먼저 구축을 하느냐는 꼼꼼히 고민을 하는 게 맞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내부 문서 작업이 많아서 이 부분을 우선 줄이면 내부 효율이 높아지겠다고 판단이 되면 그 부분을 먼저 시스템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스템이 하나둘씩 만들어가고, 그 시스템을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편함은 사용자의 저항을 불러오지만 그래도 서서히 바꿀 수 있다면 내부 역량은 여러 측면에서 강화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드는 문제이지만 회사가 잘 나갈 때는 정말 신경 써서 진행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업을 하면서 피하고 싶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잘 안될 때입니다. 외부문제, 내부문제, 알 수 없는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부진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문제는 대표가 원인입니다. 외부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였고 내부 문제를 미리 잘 챙기지 못하였고 심지어 알 수 없는 문제들을 빨리 파악하지 못한 대표의 원인입니다. 안타깝지만 그래서 사업이 잘 안 될 때 그 원인과 책임도 대표에게 있는 것입니다. 사업이 부진할 때도 두 가지 정도에 집중해서 업무를 진행합니다.
먼저 현실에 대한 냉정한 분석입니다. 경영의 대가 짐콜린스는 그의 위대한 경영저서 [Good to Great]에서 "냉혹한 사실을 적시하되 믿음은 잃지 마라"라고 하였습니다. 사업이 잘 되지 않을 때는 그 이유에 대한 분명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문제를 마주하고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규율과 신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포로로 잡혔던 최고 장교 짐 스톡데일 Jim Stockdale이 8년간의 모진 수용소 생활을 견디며 살아서 석방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현실을 직시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결국에는 성공할 거라는 믿음, 결단코 실패할 리는 없다는 믿음과, 그게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을 직시하는 것" 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기업가는 항상 새겨 놓아야 할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여행입니다. 꼭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시간을 내어 잠깐 멈추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갑자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지면 불안감, 공포, 두려움이 찾아오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부정적인 부분들과 마주하기 위해서 회사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이어질 때는 혼자서 여행을 갑니다. 여행이라기보다는 조용한 곳에 가서 책도 읽고 걸으며, 혼자서 시간을 보냅니다. 혼자만의 여행은 두려움을 키우기보다는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마주하여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사업은 어려운 지금, 하나의 점도 짧은 선도 아고 먼 길을 가야 하는 여정입니다. 그 과정에서는 대표에게는 쉼이 꼭 필요합니다.
결국은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피하지 않고 나아가는 게 사업가가 해야 할 유일한 일입니다. 물론 잘 될 거라는 믿음은 리더가 해야 하는 여러 행위들이 모이고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리더의 노력은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