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의 마지막 이야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때마다 언제나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을 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자칫 고객 불만이 제품과 회사에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주로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가설을 세우고 시뮬에이션을 한다. 가설을 세우고 실제 그 가설이 일어날 경우 결과에 대한 대안을 만드는 것이다. 대표는 회사에서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서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제품 제안과 발표는 대부분 영업부서에서 하고 있지만 잠재고객사의 대표가 직접 전화가 와서 내가 직접 해 줘야겠다고 요청을 하면 직접 가서 하기도 한다. 미리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해서 어떤 단계로 제안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 잠재고객사를 설득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 대표는 훌륭한 영업 사원이 되어야 한다.
지난주는 '중소기업***'에서 제조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2박 3일의 집체 교육 강사로 다녀왔다. 2박 3일 동안 혼자서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 큰 어려움이 있지만 교육생이 대부분 중소기업 종사자라고 하여 흔쾌히 수락하고 다녀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강행군 교육엔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더욱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각각의 영역에서 조금씩 해왔던 강의를 다시금 재해석하여 자료를 만들었다. '5G, AI, 수소경제, 데이터분석, Dx' 방대한 내용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 참석한 교육생 중 단 한 명이라도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회사로 온다면 그걸로 교육은 성공이고 보람된 것이라 생각을 한다. 이렇게 대표는 훌륭한 홍보맨이 되어야 한다.
특강을 한 대학원에서 내 강의를 들은 대학원 후배를 통해 투자자로 있는 그녀의 남편에게 내 전화번호를 넘겨주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참 기특한 후배다. 올해 IR 활동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해서 투자자를 만나지 않고 있지만 후배의 부탁으로 회사 소개를 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부탁은 아주 훌륭한 부탁이다.) 이번에는 CFO와 함께 만났다. 간략히 회사 소개를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자리였다. 투자 등에 대한 부분은 CFO가 주도적으로 얘기를 해서 한결 편안하게 미팅이 진해이 되었다.
이번 투자자는 다시 만나게 될 것 같다. 우리 회사에 대해서 대단히 적극적이며 진실해 보였으며 기존 예비 투자자들보다는 훨씬 호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책에서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다."투자자를 믿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끌려 다니게 되었다." 대표는 회사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적소에 투입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는 유능한 '투자유치자'가 되어야 한다.
기획팀과 신제품에 대한 홍보, 마케팅 방안에 대한 회의를 하였다. "제품이나 서비스는 쉽고 편안한 활용만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어쩐지 회의 내내 기획팀의 생각과 내 생각이 맞지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생각을 포기하거나, 기획팀의 방향을 좀 수정해 나가게 해야 하거나를 해야 한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과, 너무 예전 전략을 집착해서 미래를 못 보는 것은 아닌지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획서를 쓰고, 수정하고, 포기하고, 진행도 하고, 실패하고, 일부는 성공을 하며 끊임없는 반복을 지금도 하고 있다. 회사의 지금 주력 제품도 이런 포기하지 않는 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비즈니스 행위 또한 기본적인 기획서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제 이런 기획을 '젊은 기획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는 하지 않으려 한다. 기획일을 하기 좋을 때 아닌가.. 대표는 팀원들의 의견과 소신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다시 정립하여야 하는 기획팀의 리더다.
회사 운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자금'이다. 장부상 이익보다 기본적인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현금'이 아주 중요하다. CEO의 주요 모니터링 부분 중에서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부분은 'Cash Flow'이다. 경영관리본부와 자금과 관련한 미팅을 했다. 최근 1년간의 자금 현황 추이, 금일 자 기준으로 지난 몇 개월의 같은 날 비교, 변화 원인(매출금 수금/매입금 출금 등) 등을 분석한다. 대체적으로 직접 관리하고 있는 모니터링에서 붉은색 임계치에 근접할 때 회의를 소집한다. 특별히 문제없는 경우는 회의로 끝이 나지만 문제가 있는 원인이 발생하면 대안을 만들기도 한다.
임원들과의 저녁은 주로 내가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잔소리도 하고, 잘하자고 함께 의지를 도모하기도 하고, 회사 내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듣기도 하고, 임직원 개인사에 대한 얘기를 듣기도 하고, 매출과 관련한 예측, 고객지원의 문제들도 얘기한다. 기본적으로 대표들은 동시에 많은 일들을 진행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일정을 소화하는 고된 일을 한다.
최근 학자들이 인간은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대표는 작은 시간 간격을 두고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일을 효율적이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단지 집중과 선택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