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 자전거 경영
회사에서 CEO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똑똑한 사장은 회사를 못 키운다』는 경영 전략서는 아닙니다. 사장의 자리에 선 누군가가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회사를 키워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성장을 멈춘 회사, 멈춰 선 리더십, 혹은 혼자 다 짊어진 사장이라면 이 책에서 내려놓고 맡기는 지혜, 기다리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한 회사의 사장을 하고 있습니다. 사장이라는 자리는 변함없이 언제나 책임이 무겁고, 외로운 자리 일 수 있습니다. 직원이 실수하면 그 실수에 마음이 흔들리고, 매출이 떨어지면 밤잠을 설치게 됩니다. 언제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장일까, 아니면 회사를 더디게 만드는 사장일까?”한상복 작가의 『똑똑한 사장은 회사를 못 키운다』에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를 키우는 데 필요한 것은 지식과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믿고 키우는 구조임을 이 책에서 알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문구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영은 '공포를 이겨내는 놀이'이다. 놀이기구를 즐기는 것처럼, 일의 재미를 만끽하면서도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끝없는 공포를 이겨내야 한다."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감정은 공포입니다. 경영을 직접 하는 사장뿐만 아니라 사장의 가족에게도 그 공포의 깊이는 비슷합니다. 이렇게 공포를 잘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어쩌면 경영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의 성공'은 경영자가 책상에 붙어 있는 시간과 반비례한다. '돈은 밖에 있는데 왜 안에서 죽을 치고 있느냐'에 대한 지적이다." 음.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부지런하고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경영자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임은 분명합니다.
"경영자는 시장 동향과 회사의 착한 상황을 직원들에게 가감 없이 알려주고 위기를 기회로 연결하는 공동의 노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속속들이 알려줄 경우 동요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있을 수 있고, 힘을 모아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 보자고 힘을 내는 직원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어려운 부분이지만 저는 공유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한 명의 경영자입니다.
"대부분의 성공은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가운데, 마치 밤의 도둑처럼 슬그머니 찾아온다고 한다." 경영자가 회사를 성공시켜 나가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언제 어느 시점에서 성공을 시키겠다고 철저한 계획을 세워도 대부분은 이뤄지지 않는 게 사업입니다. 하지만 바쁘게 사는 부지런함조차 없다면 그 성공 가능성은 'zero'에 수렴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경영은 사람과 관계된 신뢰 시스템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아래의 키워드를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