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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 Apr 22. 2024

놓았던 것을 붙잡기까지

무엇을 위한 개발인가

프로그래밍 언어의 습득을 위한 목적은: '취업' 그 자체였다.

학습방식은: 책을 따라서 타이핑하는 정도였다.

개발을 배우는 다른 목적이나 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없었다. 불안 속에서 모방만을 반복하며 개발에 대한 흥미를 점점 잃어만 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설프게 개발 공부를 하면서 그에 집착하기보다는, 나의 진로에 맞는 직업을 찾고 그에 집중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평소 '공정과 평등 그리고 알 권리'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자신의 가치관에 주목하며 언론사의 '자료조사'에 취업을 목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물론 떨어지긴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러한 경험들은 "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나'란 무엇인지 "를 찾는 과정으로 보인다.



다시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24년 4월 국회의원 선거운동 당시, 국내 정치&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를 알리는 과정에서 빅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한 '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였다. 


정형화된 기사 데이터를 집계한 '엑셀 파일'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자동화)하는 데 있어서, 사람이 일일이 비슷한 행동을 반복한 것에 귀차니즘과 비생산성을 느꼈다. 방대한 데이터를 일일이 처리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이기에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고, 시간이 촉박해지는 것을 체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발을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었다. 생성형 AI에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의존했을 뿐이다.

그렇게 ChatGPT를 접하고 많은 지시를 내리며 얻은 코드를 반복해서 보는 환경을 맞게 되었다.


초기에는 ChatGPT에서 얻은 코드를 로컬 환경에 돌려서 output 결과를 얻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그러한 과정이 반복이 되다 보니 자연스레 Python 언어의 특징을 기존에 알던 Java 언어와 비교를 하게 되었다.


이전에 웹 개발자 '취업을 목표'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웹 개발의 메리트가 뭔지도 몰랐고 개발에 흥미를 잃으며 '나에게 맞는 진로'를 찾아 나서면서 다시는 프로그램 언어를 안 쓰게 될 줄 알았다.


당시 나는 Java 언어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비용을 덜 들이는 편한" 방법이라 생각하며, (Python을 접하는 것을 기피하며) 다른 언어를 배울 시도를 하지 않았다.


최근 느끼는 바로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에게 웹을 통해서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사용자가 만들어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일이고, 이러한 지식을 익히고도 '구석에 방치'하기에는 그 서비스의 잠재력이 너무 아깝게 느껴진다.


다른 이들이 만들어낸 서비스인지 여부는 나중에 생각하자.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구축하는 과정을 스스로 겪을 필요가 있다.


" '간절하게 필요하다'라고 생각되는 것이, 나에게만 국한된 일"이라고 합리화하기에는 그 필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그에 가장 적절한 방식이 '글쓰기'이고, 글을 퍼뜨리기 위한 매체로서는 'SNS'가 최고이며, 다양한 코드를 접하고 학습하며 협업하는 데는 'GitHub' 만 한 플랫폼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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