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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인 Jul 10. 2020

< 매달 피를 흘리며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 연재 안내

오늘도 다정한 마음으로 월경을 마주합니다.  

안녕하세요. 15년째 매달 피를 흘리며 살아가는 요가를 좋아하는 영인입니다.
월경전 증후군과 극심한 월경통으로 늘 그 기간이 가까워지면 두려웠고 피하고만 싶었습니다. 4년 정도 요가를 하며 매트 위에 올라섰지만, 곧게 펴진 신체와는 달리 우리 몸의 깊은 곳에 담겨있는 자궁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작년 8월 특별한 계기로 늘 달고 지내던 진통제를 끊게 되었고, 생활습관을 살펴보며 몸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먹지 않으면 절대 버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진통제 없이도 월경 기간을 잘 지나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일상생활이 중단될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편해하던 마음 역시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크고 작은 변화중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번 달에는 어떠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월경 기간을 기다린다는 점입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파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싫었던 제가, 지금은 여성의 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가강사가 되었습니다. 임신부 요가를, 그리고 매달 달의 요가를 진행하며 여성들과 우리가 마주하는 삶의 장면들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 신기하죠?


우리가 매달 챙겨야 하는 것은 어쩌면 진통제가 아니라 내 몸과 마음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매달 달라지는 생활습관으로 새롭게 경험되는 것들, 몸에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며 경험했던 것들, 한 번씩 우리가 마주하면 좋을 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우리들의 월경주기에 맞춰 한 달에 한 번, 매 달 15일 인스타그램 @0inthelove_와 브런치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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