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가슴 한켠엔 세계일주에 대한 동경이 자리잡고 있었다.
모든 걸 버리고 떠날 수 있다는 용기.
그것만으로도 나에겐 없는 것이 그들에겐 있는 거니까.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 바뀐다.
1년에 한번, 주어진 휴가에 어딜갈지 고민하는 재미와
그래도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의 즐거움을 느끼려는 의지치가 넘치다보니
그 어느때보다 그 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문득 생각이 들더라.
꼭 세계여행이란게 한번에 갈 필요는 없자나? 라고.
좋은것도 계속보면 그 감흥이 사그라드는 것과 같이
이렇게 틈틈이 다니면서 새로운 신선함을 그때그때 느끼는 것도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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