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 한 번도 대기업에 가고 싶다 생각한 적이 없다

여기, 브런치에 도착하게 된 과정

by 김두현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왜 일어나야 하는지 모르겠다.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은 떠나지를 않았다.

집이라는 공간을 탈출하듯이 나왔고, 병원 역시 휴원이었다.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고, 내게 내릴 수 있는 처방이 많지는 않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뭐를 해야 될까?

인터넷에 제주도 게하 스텝을 검색했다.


우연히 나온 브런치 글은 나를 브런치로 이끌었다.

(글을 예쁘게 쓰는 걸 좋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쓰는 걸 좋아해서 나의 이런 글체 좀 별론데?)

@eyeofsol 이솔 작가님의 2020년도 글은 25년 지금의 내 감정의 시작점과 일치했다.


그렇게 계정을 만들고, 어떤 방향으로 글을 쓸지 정리하려고 한다.


작가명, 본명을 쓴다.

이 글을 보고 나를 특정할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익명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모든 상황에 있어서 익명성은 솔직하지 못한 상태가 되기 십상이다.

본명으로 내 감정을 솔직하게 써 내려갈 수 있는 방향성으로 설정한다.

누군가 글을 읽을 거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지 말자.

내가 나를 돌아보는 용도로만 사용하자.


이솔 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꽤나 위로가 되었다.

25년 2월이 졸업이 여야 하지만, 유예를 했다.

취업을 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고, 뭐를 하고 먹고살고 싶은지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저 내가 바라보는 이상향 같은 삶은 구체적이다. 그것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나는 단 한 번도 대기업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