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 발레 관람기 (하)
클래식 발레 공연은 처음 관람한 거라 이해도 잘 안되고 지루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어요. 발레에 관심 없는 분들도 모스크바에 방문한다면 볼쇼이 발레를 관람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오네긴>의 작가 푸시킨 은 러시아에서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만큼이나 유명한 작가라고 합니다. 러시아에서 러시아 정서가 담긴 작품을 봐서 의미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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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긴>에서 결국 엇갈리는 사랑 끝에 허무함만 남았는데 극장을 나오고 풍경도 공허한 느낌이 들어서 모스크바 겨울밤에 보기 참 좋은 극이었어요. 생각했어요 여행 내내 눈이 내리고 사람도 도시도 채도가 싹 빠진 느낌이라 공허한 감성이 <오네긴>과 찰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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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 발레를 관람한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취미 발레에 입문하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준거 같아요. 지금 당장 발레 입문을 망설이는 분들은 발레 공연 관람으로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