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Reading Project! 2025

2025. 7. 18.

by 김영지

*여름 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한 내용을 옮기는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 네 살, 두 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미국은 어디든 여름 방학이면 공립 도서관에서 Summer Reading Project를 해요.

3개월이나 되는 방학 동안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고 일정 목표를 채우면 선물이나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로 이사오고 맞는 첫 여름이라 근처 도서관들을 검색해보다가

한 도서관에서 매일 홈페이지에 책을 읽은 기록을 남기면 연달아 읽은 일수만큼 쿠폰을 주는 걸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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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접속해 그 날 책을 읽은 것을 인증하면 이렇게 개인 달력에 표시됩니다.

저는 지난 달부터 아이들과 일주일에 한 권을 정해 매일 함께 읽어요.

가을부터 프리케이 유치원에 가는 첫째에게 영어 표현을 가르쳐주기 위해서인데요,

어떤 책들을 고르는지 기준에 대해서는 따로 적어보도록 할게요.


미국에 살면 영어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저희는 이사하며 도서관을 자주 가지 못 해서 집에 있는 책들을 열심히 반복해 읽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어차피 모두 까막눈이기 때문에 ㅎㅎ 제가 열심히 목 터져라 읽어줬기 때문에 책의 난이도는 아주 다양합니다.


이번 여름 아이들이 좋아했던, 또 제가 좋았던 책들을 소개해드릴게요.

한국에도 너무 유명한 책들은 굳이 소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당. 헤헤.



It's my turn!, David Bedford

(Lexile 지수 정보 없음. 만 3-5세가 이해할 수 있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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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첫 주에 함께 읽을 책으로 고른 책이에요.

강아지와 고양이가 놀이터에서 서로 자기만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함께 노는 게 더 재밌다는 걸 배우게 되는 내용입니다.

제목처럼 It's my turn, Is it my turn now?, not yet 등 차례를 말하고 물어보는 표현을 접할 수 있고

무엇보다 놀이터의 다양한 놀이기구 이름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요.

첫 아이는 본인이 놀이터에서 흔히 듣는 표현이 많이 나와서 흥미롭게 따라했어요.



2. Halle Takes a Stand, Paul David Tripp

(AR, Lexile 자료 없음, 글밥이 많음, 초등 고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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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희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림이 아름답고 내용도 너무 좋은데, 글밥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많습니다.

처음 펴보고는 숨이 턱 막혔어요. ㅎㅎㅎㅎ

그래도 몇 번 읽어보면 한국말로 요약해서 들려줄 수도 있고

내용이 너무나 좋아서 반복해 읽으며 아이들이 배우면 좋은 '말'과 '태도'가 들어 있어요.


어린이들이 관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려움을 성경적으로 지혜롭게 해결해가는 이야기들이에요.

모든 시리즈를 반복해 많이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첫째는 이 책을 좋아합니다.

주인공인 고슴도치 할리가 무리 안에서 강자인 매디가 개구리 프레야를 욕할 때 자기도 모르게 동조하게 됩니다.

사실 할리는 프레야를 좋아하는데 말이죠.

표지에서 볼 수 있듯 부엉이 선생님이 그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고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지혜를 모아

할리가 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할리는 결국 용기를... 낼까요? ㅎㅎ

이 책은 읽으면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3. Buster's Ears Trip Him Up, Edward T. Welch

(AR, Lexile 지수 자료 없음, 글밥 많음. 초등 고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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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저희 두돌 둘째가 엄청 좋아합니다. 아들 픽입니다. ㅎㅎㅎ

버스터라는 토끼가 빨리 달리는 자신에 심취해 자신만만하다가 실수로 걸려 넘어져 창피를 당하는 이야기예요.

'자만심'을 어떻게 조절할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을 때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이야기 속에서 버스터와 누나인 아이비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첫째 딸은 이 장면을 참 좋아해요.

아마 '누나'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4. Can I Join Your Club?, John Kelly

Lexile 2.5 (age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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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엄마가 미국에 첫 방문하시며 ㅎㅎㅎ 들고오셨던 번역본으로 먼저 읽었어요.

한국에서는 '너희 모임에 들어가도 돼?'라는 제목이에요.

진짜 재밌습니다.

너무 재밌고, 너무 귀엽고 유쾌해요.


또래 집단에서 어떤 기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배척당할 때 주저앉지 않고 헤쳐나가는 방법,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지 아주 간결하게 알려줍니다.

2월 당시에 막 문장을 만들기 시작하던 둘째도 "들어가도 돼?"를 따라하곤 했어요.

쨍한 색채나 귀여운 캐릭터, 짧은 문장으로 주제를 전하는 탁월함까지 너무 좋아하는 책입니다.



4. Cows to the Rescue, John Himmelman

Lexile measure: AD: Adult Directed 510L. Rating: AD510L

성인의 읽기 지도 필요. Lexile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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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웃기고 짧은 책입니다.

반복해서 읽을수록 그림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도 많아서 아이들이 찾아내서 더 재밌어요.

마을 축제에 가려던 아침, 차가 고장나 가지 못 하는 가족들을

소들이 들처메고 가서는 모든 일정마다 돕습니다.

익살스럽고 반복되는 '카우스 투더 레스큐!'도 재밌어서 아이들이 곧잘 따라합니다.



5. Arlo and the Great Big Cover-Up, Betsy Childs howard

Lexile, AR 지수 정보 없음. Reading age 3-7(Am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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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남편 학교 서점에서 만난 할아버지께서 한국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이 귀엽다며 직원 통해 선물로 몰래 주신 책입니다.

할아버지의 아버지께서 한국 전쟁 참전 용사셨대요.

가끔 이렇게 아버지가 한국 전쟁에 참전하셨던 분들이 말을 걸어오시는데 그때마다 꼭 감사를 전해달라고 말씀 드립니다.

그분들은 무엇보다 아버지들이 힘서 싸운 그 가난했던 나라가 지금 이렇게 강해진 것에 감동하세요.

무튼,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아이들은 어차피 까막눈이기에 ㅎㅎ

저는 책을 주제와 문장, 그림으로 골라 읽어줍니다.

아이들은 한국어, 영어 모두 들으면서 익힙니다. 어떤 책과 어떤 문장, 어떤 이야기를 접하느냐가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에 영향을 주죠.


이 책은 알로가 엄마 몰래 규칙을 어기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그 괴로운 악순환을 보여줍니다.

결국 우리가 거짓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그것을 없던 일로 덮으려 더 진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죠.

용서는 상대에게 달린 것이고요.


이 책을 반복해 읽으며 두 아이 모두 정직한 아이로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고

또 저도 편한 길을 위해 거짓에 동조하지 않고 진실하게 살길, 바랍니다.

이서는 규칙을 어겨 혼난 뒤에는 이 책을 읽고 싶어해요.

아이들 모두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책이 있죠.

다양한 책을 접하며 다양한 감정과 해결책을 접할수록 더 깊은 세상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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