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대하자
불안과 걱정은 내일, 그리고 미래의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데서 오는 두려움이다.
어두컴컴한 동굴을 걷는다면 불안하다. 왜 불안할까? 근원적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까?
고통에 대한 두려움일까? 고독에 대한 두려움일까? 비난이나 비판에 대한 두려움일까?
어두운 앞길을 보지 못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나 두려운 사람이나 동일하다. 다만 그들이 두려워하지 아니함은 어두움을 기대하는 것과 어두움을 공포의 대상으로 보는 것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는 어두운 가운데 내 다리를 잡아채 아래가 보이지 않는 구덩이로 이끌어 가지는 않을까? 걱정을 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어두운 가운데 어떤 선물이 내 앞에 있을까? 저기 보이지 않는 암막 뒤에는 어떤 빛나는 별이 기다리고 있을지를 생각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것은 두 사람이 모두 동일할 것이다. 별을 기대하는 사람도 역시 내 앞길의 두려움은 동일하게 있을 것이다. 그도 무서움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두려움을 누르고 앞으로 조금씩 나아감은 그 암막 뒤의, 동굴 뒤편의 별빛이 기대되기 때문이 아닐까?
두려워하는 사람은 내 앞의 좁은 길을 보고 있는 것이지는 않을까? 그 동굴 뒤편의 별의 존재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아니 실제로는 별이 없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동굴 끝의 막장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아가지 않으면 나는 그 좁은길에 영원히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를 두려워하며 머물게 되고 말 것이다.
동굴 끝의 밝은 별빛을 기대하자. 캄캄한 동굴 끝을 나온 순간의 화사한 별빛은 더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을까? 그렇게 쉽게 동굴 다리가 무너지지도 않을 것이고 여기 동굴까지 올라오느라 단단해진 내 다리도 그리 쉬이 낚아 채지지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