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필자 (김덕현)는 대학/대학원에서 산업공학과 경영과학을 전공했고, 2000년대 초반까지는 IT/SW 전문가로서 정부출연연구소에서 MIS, 기술정보시스템, 국방R&D관리시스템 등 정보시스템의 개발과 기획, 기술개발, 잠깐 동안이지만 벤처회사에서 그룹웨어를 포함한 제품개발 등을 수행했습니다. 한편, 2018년 8월말 정년퇴임 때까지 16년 동안은 일반대학(원)과 사이버대학(원) 교수로서 경영학, IT/SW, 융합, 마케팅 분야의 20여 개 교과목을 강의했습니다. 여기에는 e-비즈니스, 유비쿼터스 비즈니스, 프로젝트 관리, 공급망관리(SCM), 생산운영관리,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융합경영개론, 융합기술응용, 데이터베이스 개론, 시스템 분석/설계, 정보시스템 개론, 정보기술과 경영, 경영정보시스템, 인터넷 마케팅, 컨버전스 마케팅 등이 포함됩니다. 2018년 1학기에는 약 8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강의를 하면서 이 주제에 대한 일반국민들(20대~60대)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수로서 그처럼 다양한 교과목을 강의한 것은 한편으로는 매우 고단한 일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어진 문제를 폭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기에 감사한 일이기도 합니다. 지난 10년간은 '융합기술 및 원리의 기업 적용'에 초점을 둔 '융합경영'이란 주제를 집중 탐구해 왔으며 최근 3년 동안은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하는 기술-경제-사회 변혁과 대응방안을 연구해 왔습니다. 학술 측면에서는 정보시스템 아키텍처, IT 거버넌스, 가상조직/기업(VO/VE: Virtual Organization/Enterprise)의 확장 개념인 협업 네트워크 조직(CNO: Collaborative Network Organization), 비즈니스 모델 혁신(BMI: Business Model Innovation), 융합 R&D 기획/관리체제, 기업혁신 유형 분류 등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4차 산업혁명, 융합, 기업혁신 등에 대한 해설이나 소견을 이 곳 브런치를 통해 관심 있는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특정 기술이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은 부족합니다만, 그것들을 연결해서 해석하는 작업은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편견이나 오류를 지적해 주시면 더 잘 할 겁니다.
한 가지 더. 제 글은 수많은 전문가들이 작성한 문헌을 통해 얻은 지식이 바탕이 됩니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남들이 정리한 2차 자료보다는 제가 직접 조사, 분석한 1차 자료를 활용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잘 못 된 해석이 있다면 그것은 대부분 저의 과오라는 점을 밝혀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