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뒤숭숭한데 너까지 이럴거야?
거짓말은 나쁘다 ·
작정하고 해할 마음으로 거짓말로 홀리는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고, 자기연민에 조금 과하게 몰입해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만들어야 관심을 받을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의 거짓말은 불쌍하다·
어찌됬건 둘 다 좋아할수 없는 사람인것도 맞고 투명하지 못한 사람의 생존방식에 진저리가 나다가도 궁금해진다·
'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거야? '
'상처받았던 일이 있어?'
라고 물어보고싶지만 그 물음의 답도 진실일지는 알수없다·
그런적없다고 펄펄뛰며 발뺌을 할까?
아니면 사실은 관심과 사랑이 받고 싶었었다고 울게될까·
그 둘중 어느것 하나는 내가 용서해줄수나 있는 부분이던가?
내가? 그런자격이 있는가?
하루종일 거짓말을 하는 회사동료가 있다·
그 옆에서 어차피 맞는말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 섞여있을지 모를 그 사람의 진심을 무성의하게 삼켜도 될까 하는 자성이 들 때도 있다·
그 약간의 죄책감으로 믿어주는척 호응해주고 추임새정도만 곁들여 준다·
얄팍하고 소심한 성의없는 태도로·
그리고 다시 생각한다·
네 거짓말에 나는 왜 이런 애를 써야하는건가·
그렇게 하루종일을 오락가락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 얼굴에다 토악질을 하고 싶다가 찢겨진 민둥의 어깨를 감싸주고 싶다가 대체 가족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얘가 뭐라고 하면서 발로 뻥 차줄까 생각하기도 한다·
밉다·
이 감정은 변하지 않고 낮게 덮쳐있는 마음이고
나를 조금이라도 용서받을수 있는 잣대로 꾸며내고싶은 유혹과 사랑받고 싶은 이들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질 나약한 내 마음이 보내는 동정심은 그 아이를 가여워 하고 있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양심상의 문제이지 사람사이에 반드시 그래야할 강압은 없다·
허언증을 가진 사람들의 특성중 하나는 자기가 한 거짓말을 사실로 믿게된다고 한다·
스스로가 키워낸 거짓말을 진실로 둔갑시킬 정도의 믿음이라니··
그런 사람들의 뻔뻔함이
내 존재 자체가 역겨워 울었던 가혹한 참회의 시간들을 쓸모없게 만들어버리는것 같아 그래서 더 밉다·
감당할 만큼만
가능한 반성만큼만
적당히 하자,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