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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빛서당

한자, 고전 독서와 메타인지

어린이달빛서당 16기 기록

by 모순

영어교육 강연을 들었다.

메타인지라는

말이 여러 번 나와

논어 문장이 생각났다.


知之爲知之지지위지지
不知爲不知부지위부지
是知也시지야

어떤 것을 알면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면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앎이다

《논어論語》 제2편 위정 爲政 17장 내용


아는지

알지 모르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해 보는

방법이 있다.


한자 알 지知에는

입 구口가 있다.

한자 유래에 대한

설명은 다양하지만

앎과 말이 이어져 있음을

한자 알 지知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지난주 어린이 달빛서당에서

읽은 씨앗문장도

앎에 대한 대한 내용이었다.


不琢不成器옥불탁불성기
人不學不知義인불학부지의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옮음을 알지 못한다

명심보감 明心寶鑑 근학勤學


평소에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인데
명심보감에 있었다니 놀랐어

어른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아이에게 좋은 이야기를

늘 들려주고 싶은

부모 마음은 닮아 있을 것이다.


그 마음이 정돈된 문장으로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

고전 문장에 녹아있어

아이와 함께 읽고

대화하기 좋다.


옥은 뚫어야 그릇이 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원숭이와 다르지 않아요

어린이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아이와 대화하며

명심보감 문장이 비유를 통해

표현하려고 한 배움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이 말이 무슨 내용일까?

무슨 뜻이라 생각해?


어린이들과

한자, 고전 공부를

하면서 내가 자주

건네는 질문이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스스로 이해하고

자기 언어로 풀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장을 자기 말로 바꾸어봅니다. 동양 고전을 처음 읽은 아이들은 문체가 생소하여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에겐 동생에게 설명해줄 때처럼 쉬운 말로 바꾸어 쓰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도 뜻을 명확하게 새기게 되고 부모도 아이가 문장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이처럼 고전의 문체를 자기 말로 바꾸다 보면 문장 이해력도 좋아지고 비슷한 사례를 생각하며 사고를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움직이는 한 줄 고전의 힘


이번 주 줌모임에서도

어린이들이

들려줄 다양한 이야기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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