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는 고전 명심보감 진면목

어린이달빛서당 17기 이야기

by 모순

지난주 어린이달빛서당

씨앗문장은 명심보감

교우交友편에서 골랐다.


명심보감 한 문장을 통해

친구에 대한 아이들의

여러 생각도 접할 수 있었다.


路遙知馬力노요지마력
日久見人心일구견인심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명심보감 明心寶鑑


명심보감에 나오는

비유 표현에 감탄하게 된다.

이 문장을 포함해

명심보감에 나오는

많은 문장이

현재 중국어에서도 사용된다.


이 문장이 무슨 내용일까?


씨앗문장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미스터준에게 물어봤다.


미스터준은 모르겠다고도 하고

다시 생각해 볼게요 하더니

더듬더듬 이렇게 말했다.


길이 멀면 말도 지쳐서
남은 힘을 알 수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나야
남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지금으로 치면
교통수단을 사용해 봐야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고전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말로 풀어서

공유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려고 한다.


마력(馬力)은 알게 되고(知)

인심(人心)은 보이게 된다(見)는

한자를 달리 쓴 것도 재미있었어

...


엄마인 그림책벗 생각엔

아마도 " 사람(마음)에 대해 안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知)를

쓰지 않았던 것 같아.


사람이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인 거지.

다 각자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옳고 그르다로

나뉠 수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사람의 관계는

"서로의 합"이 더 중요한 것임을

아주 오래전부터 깨닫고 있었던 것 같아.


어린이달빛서당 17기 어른 달님 그림책벗의 기록 중에서


아는 한자일 수 있어


책 초등 명심보감에

진면목이라는 단어가 나와

거기 쓰인 한자를

함께 이야기했다.


진면목真面目ㅣ 참 진, 낯(얼굴)면, 눈 목
1. 본래의 참된(真) 얼굴(面)과 눈(目)
2.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그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진면목을 발휘했다.

속뜻 국어사전


참 진(真) 얼굴 면(面), 눈 목(目)이

합쳐져서 본래의 모습, 상태를

나타내는 한자어 진면목이 된다.


나는 다시 궁금해지더라

진면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뭘까?


나 혹은 누군가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라는 선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다.


아이와 함께하는

한자 공부

고전 독서 대화도

마찬가지다.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을 나눈다.


생활 속에 지나치듯 들리는 한자 하나
단어 하나도 무슨 뜻일까?를 생각하는 습관이 생겨서
그냥 놓쳐버리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 거 같아 너무 좋았어!

어린이달빛서당 17기 어른 달님 챌린챌린의 기록 중에서


달빛서당이 스스로가 더 좋아지는

진면목을 발견하고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