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서 읽기

아이와 함께 한자 공부, 고전 명심보감 읽는 어린이달빛서당 19기 이야기

by 모순


지난달 아이 학교에서 하는 학부모 총회에 갔다가 담임선생님과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담임선생님께서도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계시다며 여러 도움 되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눠주셨다.


아이들이 사회 수업을 어려워해요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사회 수업을 많이 어려워한다고 하신 말이 기억에 남았다. 1학년 때부터 (아이) 등교 전에 주간학습안내를 참고해 그날 배우는 수업 내용과 일정에 대해 코드네임J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한자에 관심이 많은 나는 3학년 주간학습 안 내부터 한자어가 속속 나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 지역의 면적과 인구를 알아볼까요


이 내용은 현재 4학년인 코드네임J 주간 학습안내 사회 과목에 나온 내용이다. 지역地域, 면적面積, 인구人口 등 사회 교과서에 한자어가 많이 나와 아이들이 개념 이해를 못 해 어려워하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요즘은 교과서를 교실 사물함에 많이 두고 다닌다. 종종 아이에게 교과서를 집에 가지고 오라고 해서 나도 살펴보고 아이가 교과서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지난주 명심보감에서 골라 아이와 함께 읽은 씨앗문장은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이었다.


事雖小不作不成사수소부작불성
子雖賢不教不明자수현불교불명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고
아무리 자식이 똑똑해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해지지 못한다

명심보감 明心寶鑑


不는 不作부작처럼 (다음 글자의) 첫소리가 ㄷ, ㅈ 인 경우 '부'로 읽히고 나머지는 주로 '불'로 소리 난다. '事雖小不作不成사수소부작불성 子雖賢不教不明자수현불교불명,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고, 아무리 자식이 똑똑해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해지지 못한다.'는 장자(莊子)가 한 말로 명심보감 훈자訓子(자식을 가르쳐라) 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자녀 교육은 중요한 화제였음을 다시 느꼈다.



내가 교과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친구와 아이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교과서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기 때문이다. 어른이 돼서 우연히 읽게 된 교과서는 내용도 형식도 꽤 훌륭한 책이었다.


어떤 시기마다 필요한 지식을 잘 전달해 주는 책, 그런데 나는 학교 다닐 때 교과서를 수동적인 태도로 주로 읽었던 것 같다.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무작정 외울 것이 아니라 한자로 풀어서 살펴보았다면 이해도 되고 스스로의 생각도 다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교과서를 읽고 이야기해 보고 관련 책 내용도 찾고 기록해 보려고 한다.

코드네임 J는 事雖小不作不成사수소부작불성 子雖賢不教不明자수현불교불명,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고, 아무리 자식이 똑똑해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해지지 못한다는 명심보감 문장에 동의하며 그 이유로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작은 일도 해야 지식이 되고 모르는 것은 해보는 게 좋잖아요


그래,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은 경험이다. 책으로 배우는 교육은 간접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가족,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은 간접 경험과 직접 경험 그 사이에 있는 일 같다.



어린이달빛서당 20기 모집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