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스퍼트를 내다

나도 몰랐는데 솟아 나오는 날카로운 그것

by 모순

출퇴근 길에 거의 매일 뛰고 있다.

가끔 뛸 필요가 없는데도 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달리기의 감각을 즐긴다.


달려야 하는 제한된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달렸는데

그동안 달리기 실력이 늘고 전력질주의 쾌감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달리기는 힘이 든다. 사는 것처럼

그리고 가끔 기쁘다. 사는 것처럼


스퍼트를 내다는 중국어 표현이 생각났다


做最后冲刺 막판 스퍼트를 내다

스퍼트(冲刺)를 낸다는 것은 날카로운 것(刺)이 솟구치는(冲) 상태일까?

절벽 아래로 갈 때까지 내가 가진 날개를 몰랐다는 글이 떠올랐다.

생살을 뚫고 날개가 나올 때는 많이 아프겠지.

나는 건 정말 신나겠지만 힘들었던 어떤 상황이

지나고 나면 나를 단련시킨 기회로 느껴질 때가 있다.

의미는 나중에 종종 와 닿는다.

지금은 덜 지치게 달리는 순간과 골인의 기쁨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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