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2.0으로 배움임자권을 완성해야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은 일부 학교에 예산을 집중하는 'IB 일반화'일까? 모든 학생의 다양성을 담보하는 '고교학점제 2.0'의 전면 정착일까? 현재 대한민국 학교 현장은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일부 교육청은 스위스에서 시작된 국제 인증 교육과정인 IB(국제 바칼로레아)를 공교육 대안이라며 확산을 시도한다. 하지만 학생 선택권을 제대로 존중하는 것은 '고교학점제 2.0 전환' 일 것이다.
1. '특수성'의 일반화가 교육 격차를 부를 수 있다
위 그림에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의 일반화는 교원 연수와 네트워크 구축에 막대한 자원과 시간을 투입한다. 국바는 분명 비판적 사고와 논술형 평가라는 훌륭한 철학을 갖고 있으나 이를 공교육 전체에 '일반화'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 따로 고도의 인증 절차와 까다로운 평가 방식을 요구하며, 이는 반드시 학교 사이 , 고장 사이 '국바(IB) 인증' 여부에 따른 새로운 줄세움을 낳을 수 있다. 적은 수의 국바(IB) 학교를 지원하는 힘(에너지)을 마땅히 전체 공교육의 질적 상향 평준화가 고교학점제 혁신에 쏟는 것이 훨씬 보람차고 정의롭다.
2. 고교학점제 2.0: 배움임자권의 완성
고교학점제 1.0이 단순히 '과목을 선택하는 단계'였다면, 고교학점제 2.0은 '스스로 삶을 설계하는 배움'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국바(IB)가 정해진 배움길(커리큘럼) 틀 안에서의 수월성을 강조한다면, 고교학점제 2.0은 학생 저마다 진로와 적성에 맞는 맞춤배움을 제공한다.
다양한 배움 경로: 모든 학생이 똑같은 국바(IB) 과정을 밟을 필요가 있을까? 공학, 예술, 인문학 등 학생이 원하는 깊이와 넓이를 스스로 결정하게 돕는 것이 21세기 미래 배움의 본질이 아닌가?
고장사회와의 연계: 고교학점제 2.0은 학교의 담장을 넘어 지역 대학, 산업체와 연계한 학교 밖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한다. 이는 닫힌 인증 프로그램인 국바(IB)가 담아내기 어려운 한국 배움 혁신의 본(모델)이다.
3. 평가 혁신, 제도의 변화가 먼저다
국바(IB) 도입론자들이 주장하는 가장 큰 장점은 '서술형 평가'다. 하지만 이는 국바(IB)를 도입해야만 할 수 있을까? 고교학점제 2.0의 참된 가치는 핵심 과제인 성취평가제(절대평가)의 전면 도입과 논·서술형 수능으로의 개편이다. 우리 학교 배움길 안에서도 충분히 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우리 교사들이 임자답게 평가권을 행사하고 수업을 혁신할 환경을 만들 때다. 고교학점제 2.0의 진정한 가치다. 외부 기관에 돈(로열티)을 지불하며 평가권을 맡길 일이 아니다.
4. 우리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할 때
전체 공교육의 '교과서'로 국바(IB) 교육을 한다지만 우리에겐 신선한 자극을 주는 '참고서'일 뿐이다. 화려한 길그림(로드맵)을 보여주지만, 학생들의 개별 요구를 다 담아내기엔 틀이 너무 견고하다. 지금 우리가 꼭 수입된 시스템을 옮겨 심어야 할까? 고교학점제 2.0으로 전환하여 학생 저마다 다양한 꿈을 꽃피울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 '교육의 일반화'로 '똑같은 교육'을 확산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다양화'로 어디서든 질 높은 '맞춤배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