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흩어진 생각을 모아, 다음 세대에게 남기다
이런 이야기를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이 참 새롭고 낯설다. 그저 이런 삶에 대한 이야기나 가치관, 철학 같은 주제는 나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였다. 이런 주제의 이야기는 실체가 없는 상상의 소설과 같다고 생각했었다. 크게 삶에 굴곡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평범한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던 나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고민할 필요성이 전혀 없었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나 스스로가 고민을 해야 되는 시기가 되었고 괴로움에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야 했었다. 나에게 그런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것을 느낀 시점에는 어느덧 두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있고, 한 사람의 배우자가 되어 있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은 지금이 어찌 보면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정리하기에 적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직장 생활이 어느 덧 20년이 다 되어가고 아내는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두 아들들은 각자의 삶에 앞만 보며 달려가는 지금에 내가 그동안 고민했던 것, 나름의 깨달음을 얻은 것들이 여기 저기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것을 다듬어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이런 주제를 생각해 본적 없지만 그 필요성이 너무나 느껴져 혼자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던 것처럼, 아마 우리 아이들도 그 시기가 되면 자신들의 삶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자신들만의 가치관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때가 오리라 생각한다.
그때, 그 시기에 나의 이 이야기가 조금이나 도움이 되면 좋겠고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며 그리고 앞으로 맞이하게 될 삶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기 바라며 이 이야기를 마친다.
우리는 모두 처음부터 답을 알고 사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각자의 시점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살아갈 뿐이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정답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한 번쯤 스스로를 돌아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만의 답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