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기(13)

계속된 도전

by 글꿈

나의 도전은 임용고시 합격이 끝이 아니었다. 사실 임용고시 합격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그건 최근 낸 책의 맨 첫 문장이 말해주고 있다.


본래 나의 꿈은 작가였다.


이번에 책을 만들어내면서 다시 임용고시생들과 교류할 계기가 만들어졌다.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쓰디쓴 시간의 맛을 느끼고 있을 그 마음을 알기에 항상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내가 임용고시생일 때 의원면직을 하거나 다른 방면으로 활동반경을 넓혀가는 공립선생님들을 보면서 힘들게 합격해서 왜 그만둘까, 왜 다른 쪽으로 방향을 트는 걸까 궁금했다. 그러나 지금은 알 것 같다. 임용고시 합격 또한 인생의 전환점이자 선물 같은 일이지만 그것이 꼭 마라톤 결승선은 아니라는 걸.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단지 통과해야 할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내가 몇 년을 고민하다 찾아낸 두 번째 관문은 바로 ‘경제’이다. 열심히 사회생활에 적응하고 공부하는 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었으니, 이제는 경제공부를 제대로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지금이 아니면 이미 늦은 것을 알기에 경제지식 갉아먹기에 몰두하게 되었다.


임용고시를 합격하고 결혼적령기가 되니 더 큰 세상이 보였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자본시장에 의해 돌아가고 있었고, 나는 그 사실을 굳이 인지하지 못한 채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신혼집 마련부터가 ‘돈’이었다. 고고한 교육자처럼 교육철학만 고취시키며 교육적 가치만 따지고 있을 새가 없었다. 자본시장은 무섭게 불어나고 있었고, 근로소득은 되려 마이너스를 찍고 있었다. 그저 모으기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었다. 연평균 물가상승률 3-4%를 따라가기 위해서 연간 3-4% 이상의 수익을 내야 했다. 내 연봉은 2025년 올해를 제외하고는 3% 이상 인상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고로 다른 방법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해야 했다.


여기서 더한 것은 인플레이션 방어만으로는 될 것도 아니었다. 그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야만 자산으로 돌릴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꾸만 후퇴하게 되는 격이었다. 곧 입주하게 될 신혼집을 발판 삼아 나아갈 계획을 세우고, 주식투자도 해 보고, 책을 만들어 부수입도 만들어보면서 또 다른 현금흐름을 만들고 자산으로 바꾸어 나가는 과정을 시작했다. 나의 꿈을 이루어가는 동시에 현금흐름까지 만들어내 보고자 애쓰는 나의 두 번째 관문. 두 번째 관문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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