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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잠 Aug 07. 2024

 프롤로그.

 무엇으로 보이던 그건 너의 자유란다.



엄마. 이 검은 점은 뭐지요? 

니눈엔 이게 뭘로 보이느냐.


그냥 검은 점으로 보입니다.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 보거라. 


어쩐지 씨앗 같아 보입니다.


그래 누군가의 눈에는 

씨앗으로. 

혹은 검은 눈동자로.

아니면 개기월식으로 보일 수도 있겠구나.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이 사람이 아니겠느냐 

뭘로 보든 간에 그건 너의 자유니라. 


그럼 엄마의 답은 무엇입니까?


이건 맨홀뚜껑이니라. 

그리고  맨홀뚜껑의 의미는 끝이면서 시작이라고 해두고 싶구나.


정화조 뚜껑이 왜 끝이면서 시작인 것입니까? 

7살인 저에겐 너무 어렵습니다. 


50줄인 엄마도 어려운 것이니 

괜찮다 얘야. 


밤이 되었으니 

아무 걱정 말고 자렴. 

맨홀뚜껑얘기는 다음에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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