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의 대가

2024.06.04 일기

by 김다정

견뎌내야 할 것들이 많다


기대를 많이 했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그 암울한 어린 시절

수많은 조롱과 모욕에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끔찍한 일을 마주할 때마다

나는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심판의 날이 있다면

나의 모든 걸 낱낱이 파헤쳐

나의 죗값을 판결 내리는 순간

나는 해방을 경험하게 될까


전생의 죗값인가 그러나

내 불행은 너무나 애매하다


나는 양극단을 비교한다

끝이 없을 것 같이 빛나던 것과

영혼을 파멸한 것


비교 불가하다

사랑의 위대함을 감히

끝까지 의미 없는 발버둥만 하다 없어질 것을


난 여전히 기대한다

기대의 대가를 치르면서 더 많은 기대를 채운다

거대한 대가를 계속 치르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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