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미 물류자동화 시장에 진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금번 인수 관련 인터뷰 등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현대 자동차 그룹은 로봇 시장이 향후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며, 물류 로봇에 투자해 효율성 높은 물류 자동화 구축, 공공 보안 및 안전 분야에서 상업적 사용을 넘어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가진 서비스 로봇 개발, 보건 관련 공공 서비스에서 장애인이나 노인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
1. 눈에 띄는 제품은 이미 유명세를 탄 SPOT, 기대가 되는 제품은 Pick과 Handle, 당연 물류용이다.
지난 6개월 동안 SPOT은 약 400대를 팔렸고 최소 $30M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
SPOT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변화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상업화 관점에서 이동성 높은 카메라, 원격 감시가 필요한 분야에서 드론보다 조용하고 안전하게 사회친화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자동화 구현이 어려웠던 환경에서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서비스 모델을 디벨롭이 가능하다. 2021년에는 SPOT에 arm을 장착해 물체 조작과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도 추가하는 등 향후 확장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다양한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미국 건설업체인 스위노튼(Swinerton)의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매력적이다. 국내에선 GS건설과도 협력 중이다.
텍사스 다수의 현장에서 설치 중인 샛기둥, 전기 도관 수 조사, 데이터 포인트 측정 및 보고, 디지털 트윈 생성, 건축정보 모델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실제상황 비교 등에 적용
특히 작업현장 진행 상황 추적 단계에서 프로젝트 엔지니어, 계약자, 이해 관계자의 수동 측정의 부정확성과 인간의 실수, 편견의 영향을 최소화하여 대금 지불 지연(최대 90일) 방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데이터 확보 자동화를 위해 SPOT을 투입
샌프란시스코 외곽의 Bay Area 4개 층, 197,800 평방 피트, 300 여개의 룸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약 50,000평방 피트의 각 층을 20~60분에 스캔해 데이터를 제공
사전에 수동으로 로봇의 경로 알고리즘을 생성 탑재, 계단 오르기, 장애물 회피, 내비게이션 알고리즘을 탑재, 도어 개발, 조명 점등, 위험요소 제거 등 사전 작업을 실시
디팔레타이징을 위한 컴퓨터 비전 솔루션 Pick을 판매하고 있고, 상용화 전 단계로 타조 로봇으로 불리는 2 wheel 로봇인 Handle을 개발하고 있다. 상자, 부품 등을 팔레트 안팎으로 옮기는 작업과 트럭에서 상하차 작업 등 로봇에게 힘든 작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SPOT, Pick, Handle 3종이 현대차 물류시스템, 혹은 향후 물류시스템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시스템들이다.
군사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까?
SPOT, Atlas 모두 군사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Atlas는 초기 DARPA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백플립을 자랑하던 아틀라스는 research platform으로 남고, 와일드 캣이나 다른 military pack-mules들은 퇴역한다.
드론은 이미 전쟁에 투입된 지 오래고 로봇병사와 역시나 물자 수송이 목적이다. 일종의 자율주행이기도 하다. 관련 예상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증가시키고 있으며, 표면적인 목적은 사상자 감소로 한 번에 자율주행 운송로봇을 투입하기보다는 기존의 트럭들을 자율주행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에 더 관심이 높다. 이미 관련 시스템들 개발을 중단시켰다니.
2. Lastest Mile 용도의 로봇을 선보일까?
그동안 여러 업체에서 물류용 로봇을 선보였다.
도요타의 e-Pallet과 고객 사이 운송을 담당하는 micro-Pallet(2019 Tokyo Motorshow), HINO가 선보인 자동창고를 장착한 PEV와 소형 delivery robot(2019 Tokyo Motorshow), 콘티넨탈의 delivery robot dog (ANYbotics 제작, CES 2019), 포드의 digit(Agility Robotic 제작, CES 2020)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았던 로봇은 포드의 digit으로 응용분야는 실내 배송, 퍼스트 마일 물류, 라스트 마일 50피트(15.24미터) 배송이 목적이며, 효과적 배송을 위해 포드의 커넥티드 차량은 디짓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지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야 한다. 배송 지점, 요구사항과 같은 배송정보, 예상하지 못한 상황 발생 시 신호 전송 등의 기능을 내장해 온라인 커머스에 적용이 목적이다.
wheeled delivery robot과 legged delivery robot으로 분류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레그형 로봇은 계단을 오르고 장애물을 넘는 등 고르지 않은 지형 이동이 가능해 주문자 혹은 문 앞 등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이 가능하고, 바퀴형은 개인주택은 문 앞, 아파트의 경우 택배함(parcel lockers)까지 배송이 가능해 사람이 물품을 수령하기 위해 좀 더 귀찮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물론 시스템 단가 차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SPOT은 $74,500다. wheeled 형태의 대표 격인 starhip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Milton Keynes에서는 월 £7.99 ($10.19) 단위 구독 사용이 가능하다.
스펙을 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SPOT은 max payload는 13.6kg, 거리측정을 위한 레이저 스캐너, 전후방을 360도 카메라 탑재, 직접 & 원격제어 가는가 가능하다. SPOT은 이미 세계 건설현장에 100여 대가 6개월~12개월 단위 임대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물론 용도는 주로 건축현장의 digital twin을 만들어 감리의 정확성과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 용도다. 건축대금을 정확히 빨리 받을 수 있으니까.
대표적인 바퀴형인 starsky 제품은 max payload 10 kg으로 최대속도 시속 6km/h다.
6 wheels / 9 cameras (3 front, 4 sides, 2 rear) + 8 ultrasonic / obstacle detectors(front) + radar, 360 FOV) +1 GPS / 2 Inertial Measurement Units / Motors: brushless electric motors / Battery: 8000mAh Lithium Polymer 18.5V / Charging time: 45 min / Charger input voltage: 100-240V Charge power consumption: up to 250W 수준이다. 2시간 충전에 6km를 주행하고, 현재 영국 Milton Keynes에서는 월 £7.99 ($10.19) 단위 구독 사용이 가능하다.
아마존 scout는 Max Payload 23 kg, 최대속도 24 km/h다.
2014년 제작된 starsky 보다는 아무래도 적재용량이나 속도가 우수하다. 정확한 센서 및 충전 스펙은 미공개. 꼬마 딜리버리 경쟁제품으로는 DeliRo, FedEx Roxo, KiwiBot, Robomart, TeleRetail, Refraction REV-1, ZhenRobotics RoboPony 등 다수가 존재한다. 아마도 앞으로 우버가?
이들을 사용하는 목적은 역시 인건비다. 정확한 배송(미국은 매년 오배송으로 $333M 손실 발생, 물류 과정에서 가장 높은 비용이 지출되는 인간의 라스트 마일 비용 절감(인간 비용 $1.6, 로봇 $0.06)과 함께 부족한 라이더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점에서는 어라이벌의 PVB 등 주문자 혹은 택배함과 로봇을 연결해 주는 자율주행차는 필요할 듯. UAM 탑승객을 위한 포터봇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지 않을까? 이런 경우 로봇들은 라스트 마일 수단이 아니라, lastest mile delivery 수단으로 명칭을 바꾸어야 할 듯.
3. 이번 현대차 그룹의 기술 쇼핑은 성공할 수 있을까?
먼저 구글과 소프트뱅크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포기한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부 출처 : analytics india magazine)
하드웨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로봇 회사에 투자했지만, 수익원으로 전환하는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언제쯤 시장이 형성될지 알 수 없는 불투명성
로봇은 소프트웨어, 웹 기반 제품 선두주자인 Google의 개발 문화와 맞지 않음
하드웨어 스타트 업과 AI 개발에 중점을 두고 사내 하드웨어를 구축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지향 로봇 스타트 업 기업 문화 차이
당시 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일었던 디스토피아 논란 회피
소프트뱅크 역시 동양과 서양의 개발 문화에 차이가 컸다고 함
소프트뱅크 역시 동양과 서양의 개발 문화에 차이
연간 1억 5천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소프트뱅크는 밝히지만, SPOT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7년 구글로부터 1억 6500만 달러에 인수한 후 3년 만에 6배가 넘는 금액으로 현대차 그룹에 매각했다. 성공?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현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유튜브에서 보던 내용들과 다르다.
즉 R&D 조직에서 상용화 조직으로의 transformation은 이미 시작된 단계에서 현대차가 인수했고, 유튜브를 뚫고 나와 혁신을 시장에서 어떻게 안착할지가 이슈다. 그리고 M&A 성공의 핵심인 조직 문화 융합이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