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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랑곰 Sep 25. 2023

[코츠월드 여행] 코츠월드를 떠나며...

에필로그 및 총정리

작년 여름에 다녀왔던 영국 코츠월드 여행기가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끝났다. 콘월 여행기로 시작해서 코츠월드 여행기까지 작년에 나와 짝꿍이 영국에 머물렀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오늘은 코츠월드 여행을 총정리하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느 마을을 다녀왔고, 얼마나 여행했으며, 어디에서 머물렀는지 등, 코츠월드 여행을 총망라하는 포스팅이 될 것이다. 




"오빠는 코츠월드 마을 중에 어디가 가장 좋았어?"

"음... 하나만 선택하기 너무 어려운데?" 


코츠월드 여행을 끝내고 콘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짝꿍이 나에게 물어봤다. 그리고 나는 그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했다. 코츠월드의 모든 마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모두 달라서 어느 것이 더 좋았다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느 마을을 다녀왔는지 차근히 돌아보기 시작했다. 코츠월드를 여행하면서 우리는 총 10개 마을을 방문했다. 


브래드포드온에이본(Bradford-on-Avon), 캐슬콤(Castle Combe), 바이버리(Bibury), 버포드(Burford), 스노우쉴(Snowshill), 브로드웨이(Broadway), 버튼온더워터(Burton-on-the-Water), 스토우온더월드(Stow-on-the-Wold), 슬로터(Slaughter), 패인스윅(Painswick)


우리가 방문했던 코츠월드 마을이다. 이 중에서 8개 마을은 포스팅을 모두 했는데, 버포드와 패인스윅에 대한 포스팅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 버포드는 우리 숙소가 있어서 잠시 들렀던 마을이라 잠시 스쳐 지나갔던 곳이고, 패인스윅 역시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다만, 패인스윅은 마을 자체가 독특하고 예뻐서 그 모습을 이 포스팅에서 사진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위 교회와 아래 마을 사진, 그리고 그 아래 풍경 사진이 패인스윅에서 촬영한 것이다. 패인스윅은 그 길을 지나간다면 잠시 멈춰서서 둘러보고 가기 좋은 곳이다. 


10개 마을 중에서 사람이 정말 많았던 곳도 있었고, 마을 돌아다니는 동안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던 마을도 있었다. 코츠월드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는 지역의 마을이라서 모두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각 마을의 개성이 너무도 달랐다. 그래서 여행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다음에 찾아갈 마을에 대한 기대가 여행할수록 커졌다. 그래서 가장 좋았던 마을을 선뜻 선택하지 못했던 것이다. 다만, 우리가 정말 기대했던 버튼온더워터나 스토우온더월드 같은 마을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긴 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치가 높아서 그랬던 것일뿐, 이 마을이 아름답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었다. 결국 코츠월드의 모든 마을이 예뻤고, 긴 시간 운전해서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었다. 



우리는 브리스톨과 바스를 포함하여 코츠월드를 총 7박8일 동안 여행했다(브리스톨이 코츠월드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브리스톨에서 다녀온 마을도 있어서 한데 묶었다). 브리스톨에서 3박한 후에 코츠월드 북부에 위치한 버포드로 이동하여 2박을 했고, 그 다음에는 코츠월드 중부에 위치한 스트라우드(Stroud)에서 2박을 했다. 브리스톨과 스트라우드는 에어비엔비에서 숙소를 예약해서 평범하게 지냈는데, 버포드에서는 다소 특별한 경험을 위해 베드앤브렉퍼스트(Bed&Breakfast) 숙소에서 지냈다. 


베드앤브렉퍼스트라 함은 아침식사를 차려주는 숙소로, 영국 특유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를 먹어볼 수 있는 곳이다. 코츠월드 시골 마을에 위치한 버포드 숙소는 전형적인 영국식 주택의 모습이었다. 숙소 뒤편에는 잘 다듬어진 정원이 있어서 집의 분위기를 한결 편안하고 고즈넉하게 만들어줬다. 아래 사진이 버포드의 숙소와 영국식 아침 식사이다. 이런 아침 식사는 호텔이나 숙소에서나 제공될 뿐, 이렇게 아침을 먹는 일반 가정은 별로 없다. 일반 가정은 주로 토스트나 시리얼로 간단하게 먹는다. 



코츠월드를 여행하면서 영국 전통 마을의 모습과 영국 문화의 깊숙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영국 사람인 짝꿍도 코츠월드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영국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고 한다. 그만큼 코츠월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국의 모습과 많이 다른 곳이다. 마을 하나하나가 워낙 아름답고, 웅장하면서도 고즈넉한 자연환경도 있으며, 영국 고유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 코츠월드이다. 다만, 워낙 시골이라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다. 렌트카가 최선의 방법이긴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대중교통으로도 가능하기는 하다. 마을 한곳에 숙소를 정하고 주변의 유명한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은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자유여행이 어렵다면 런던에서 출발하는 투어도 정말 많으니, 이를 활용해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이렇게 길었던 코츠월드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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