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13/365)
세상에는 재미있는게 너무 많고 배울 것도 너무 많다. 일기는 다짐대로 자주 쓰지 못했지만 그 대신 다양한 변명거리를 들고 왔다.
첫째로 자격증 필기 시험에 붙었다. 엄청 벼락치기로 준비한 거라 점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어쨋든 붙은거니까! 접수비가 거의 어학시험만큼 세서 결제할 때 손을 덜덜 떨었는데, 연수비는 더 내야한다. 하하. 그나마는 시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업무 연관성 있는 자격증은 학원비나 시험비를 내주기 때문에 한숨 돌렸다. 연수만 삼일 정도 다녀오면 나도 엄연한 매니저!! 2020년도 상반기에 가까스로 버저비터 기록을 남겼다.
둘째로 요리교실에 다니고 있다. 언니한테 전화로 말해주니까 배꼽잡던데. 엄청 거창한 곳은 아니고 그냥 아파트 주민들끼리 하는 작은 교실이다. 저녁을 만들고 밥까지 먹고오는게 원래 기획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많이 축소돼서 간단한 요리 위주로 배우고 있다. 선생님이 연세가 좀 있으셔서 그런지 가끔 덤벙거리셔도 노하우가 톡톡하다. 총 10회 수업인데 벌써 두 번이나 갔다. 어쩌다 보니 총무도 됐다. 나이를 공개한 사람 중에 제일 어려서... 하하.
웃겼던 순간이 몇 개 기억난다. 첫 날에 참치 샌드위치 만들었는데 선생님이 참치를 안 가져오신 점. 괜히 신청했나 하는 순간이 살~짝 들었지만 맛이 있었으므로 계속 가기로 한다. 선생님이 간보시려고 했는데 입마개 있는 줄 모르고 툭 부딫인 것도 웃겼는데. 너무 샘 흉만 보는 거 같네 ㅋㅋㅋ 샘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총무라고 쪼꼼 부담시런 일 시키시긴 하지만 다 경험이겠거니~ 하는 맘으로 지내고 있다. 빨리 다음 수업도 가보고 싶다.
요리교실과 별개로 할 줄 아는 요리가 늘었다. 샤브샤브랑 초코 아이스크림, 커스터드 푸딩, 과일 젤리, 감자전... 거의 간식류이긴 한데 호호. 푸딩은 끝내주는 전자레인지 레시피 찾아서 너무 행복하다. 생각난 김에 해놓고 자야겠다. 대신 운동도 안해서 요즘살이 무럭무럭 찌고 있다. 행복하면 장땡이지~ 호호.
음 또.. 회사에서 영상을 잠깐 맡게 됐는데 생각보다 순조롭다. 대표님이 초조하신 것 같아 더 빨리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치만 내 예상보단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나는 이정도 속도에 만족하는 중. 오늘 까지 가편집을 95%정도 끝냈고 내일 내레이션만 넣으면 피드백 받고 끝낼 수 있겠다. 사실 딴 짓 안 했으면 아마 오늘 끝냈을 텐데... 핸드폰을 팔아버려야겠다. ㅋㅋㅋㅋ
연초에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다시 많이 무뎌졌다. 그 때에 비해 일이 명확해져서 그런가보다. 역시 사람은 바쁘고 충실해야해. 남은 주도 열심히 살아야겠당 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