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누군가의 단골이 되려고 애쓰지 마라
상대적인 감정에 대하여
"단골 식당 사장님을 길에서 봤는데 저를 모른 척하시는 거예요. 그동안 식당에서는 가식이었나 봐요."
누군가 단 한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애쓰지 말라.
상대방에게 나는 별 의미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식당을 간다.
단골 식당, 단골 카페.
인심 좋은 곳에서는 단골손님인 나를 챙겨주고
마음 써준다.
감사하게 받아들이되 상대방의 행동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
돈을 내고 사 먹는 손님에게 맞는
취급을 해주고 있는 것뿐이다.
돈을 지불한 대가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그것으로 감사하면 된다.
나만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에게 나는 수많은 손님 중 한 명일 뿐이다.
내가 기억나지 않음에도 웃어주는 것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 착각하고 챙겨주는 것일 수도 있다.
인간관계가 그렇다.
많은 것을 바라지 말라.
내가 열 번 웃어주었을 때 상대가 한 번 웃어준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라.
상대방은 나의 미소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니 상대에게서 같은 반응을 바라지 말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웃어줄 때 나의 감정이다.
내가 진심이면 그것으로 되었다.
한 곳에서만 먹지 말고 다른 식당도 다녀라.
데면데면한 새 식당이 더 맛있고 더 편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단골 식당에 갔을 때 느끼는 안도감이다.
그 이상을 바라지 말라.
식당 주인은 단체 손님이 와서 '자리를 빨리 비워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것저것을 챙겨주는 것일 수도 있다.
얕은 인간관계를 맺는 이들에게 인정받으려 들지 말라.
얕은 관계의 사람들과는 두루두루 얕게 지내면 된다.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고 나서
애정을 돌려받지 못해 분노하지 말라.
가만히 생각해보라.
내일 당장 저 사람이 사라져도
그 사람의 안위가 궁금할 것인지.
내일 내가 사라졌을 때
그 사람이 나의 안위를 궁금해할는지.
그저 친절하게 공손하게 행동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된다.
누군가에게 단골이 되는 것에 연연하지 말라.
그 사람에게 나는
많은 스쳐가는 이 중 하나일 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