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으로 배우는 하루 철학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세상을 벗어나야 하고, 세상에서 벗어나서도 세상에 살고 있어야 한다.'
_이룬 것을 지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과 절제로 자신을 다스리는 삶의 태도
"생각 하나가 어긋나면 문득 백가지 행동이 잘못됨을 알게 되니, 이것을 막으려면 바다를 건너는 부낭처럼 바늘구멍만 한 틈도 없어야 하고, 만 가지 선함이 온전해야 비로소 일생이 부끄럽지 않게 되니,
마음을 닦을 때는 구름을 뚫을 듯한 보배로운 나무가 다른 나무들에 의지해 서듯이 해야 한다."
우리는 늘 생각한 대로 행동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 때는 나의 중심이
흐트러졌을 때 알 수 있다. 동시에 무너진 부분으로 조용한 후회와 부끄러움이 몰려온다.
자만심과 작은 핑계가 나의 배에 구멍을 내었으며, 그것의 결과는 배가 물 위에 뜨고 난 뒤에야 깨닫는다.
혼자 해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겸손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관계 안에서 스스로를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선을 베풀면서도 자신을 높여 다른 사람을 이기려고 하고, 은혜를 베풀면서도 그것으로 명예를 구해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하고,
자신을 닦되 그것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여 풍속을 해치려고 하고, 절개를 지키면서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여 자신의 놀라움을 보이려고 하면,
이것들은 모두 착한 생각 속의 창칼이며 참된 도리를 향한 길 위의 가시라서, 몰래 가지고 있기는 쉽지만 스스로 뽑아 없애기는 매우 어려우니,
이 찌꺼기들을 모두 씻어 버리고 싹을 베어 없애야만 비로소 참된 본래의 모습이 보인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거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 타인과의 비교같은 욕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레 마음속에 생겨난다. 그만큼 자신이 행하는 선과 배품이 욕망으로 번지는 것은 쉽고, 나의 마음을 갈아먹는 원천이 된다.
그렇게 얻은 명성은 순간에 달콤할지라도 이내 단물이 다 빠지고 나면 공허함만이 남게 된다.
자신의 양면성에 얼굴을 붉힐 수 있다면, 내가 행한 선은 거짓일리 없으니, 욕망을 비우고 진실을 채운다면 자신을 찾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