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활곰 Jan 11. 2017

2. 밴쿠버/라스베이거스 여행(1)

밴쿠버 간 김에 라스베이거스도 얼른 다녀오자

2016년 말 겨울에 다녀온 여행


여행을 하나 끝내고 나면,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행선지는 미리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 종종하는데, 그럴 때마다 캐나다를 떠올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딱히 여행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유럽이나 아시아 쪽에만 해도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수두룩 하기 때문에 순위상 후순위로 밀렸다.


밴쿠버가 따뜻하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다 ㅋㅋ (이번 추위는 이상기온이었다고 한다)


일이 바빠 한동안 여행을 잊고 살던 와중에 갑자기 캐나다 밴쿠버에 방문할 일이 생겼고, 가는 김에 짧게라도 미국 서부에 있는 도시 한 군데를 함께 여행하면 좋을 것 같아서 구글 지도를 열어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이 바로 라스베이거스였다.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나오는 곳이어서 그런 영화상의 몇몇 Scene을 통해 기억하고 있는 이미지들이 떠올랐는데,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여행을 다녀오고 오션스 11, 12, 13를 보니 예전에 봤을 때는 그냥 '라스베이거스 구나..' 하고 봤더라면 이번에는 '아 저거 파리스 호텔이네' 하면서 즐거워할 수 있었다.(참고로 오션스 11과 13이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이것저것 훔치는 내용이다.)


항상 혼자서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에는 도착해서 만날 사람도 있고, 짧은 일정에도 2개 나라를 방문하는 거라 준비를 많이 했다.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기도 하고, 라스베이거스라니.. 뭔가 맘이 흔들흔들하는 게 가만히 있기가 어려웠다.


기대 이상의 화려함을 보여준 라스베가스

책도 사고, 예약도 미리 하고, 일정도 짰으며, 그리고 방문하고 싶은 식당 리스트도 만들었다. 최대한 많은 걸 보고, 먹고, 즐기고 싶은 마음에 준비를 빡빡하게 하다 보니 나중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안 갔는데 이미 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물론 착각이다)


기대가 컸고, 준비가 길었던 만큼 알찬 여행이었지만 시차 적응을 여행 마칠 때까지 하지 못해 결국 한국에 돌아왔는데 시차 적응을 따로 할 필요가 없었더라는.. 묘한 결말이 인상적인 이번 여행에 대한 기록을 시작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1. 터키 여행(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