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깎이고 있는 당신에게

원석은 깎여야 빛이 난다

by 이담

다이아몬드 원석은

마치 오래된 유리 조각처럼 투박한 모습이다.


오랜 시간을 깎이고,

수없이 다듬어져야만

원석은 비로소 다이아몬드가 된다.


비록 크기는 절반으로 줄지언정

그 가치는 수십 배, 아니 그 이상으로 뛴다.

수없이 갈고 닦이는 인고의 시간을 겪었기에.


당신 역시 아직은 원석이다.

당장은 볼품없는 돌멩이처럼 보일는지 모른다.

다듬어지지 않아 군데군데 생채기가 난,

투박한 유리조각.


하지만 당신은 지금 연마되고 있다.

살을 깎는 고통은 거듭남의 과정일 뿐,

이 순간은 영원하지 않다.


처음에는 쓰라릴 수밖에 없다.

무너지고, 부서지고, 상처가 난다.

때로는 고통에 밤잠을 설치고,

가끔은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만 싶다.


하지만,

통증을 견디며

원석은 차츰 밝은 빛을 머금는다.

고요히 깎이는 동안에도

당신은 만들어지고 있다.


견녀낸 시간은 헛되지 않다.

어제보다 오늘의 당신은 조금 더 빛나고 있다.

빛은 언제나,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태어난다.


그러니, 조급할 필요는 없다.

당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흔들리고, 또 깎이다 보면

언젠가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 무엇보다 빛나는,

찬란한 다이아몬드가 될 날이

머지 않았음을.

작가의 이전글이루지 못한, 그래서 더 빛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