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08월 29일 금요일 <사전 한 장>1820
유아론
: |철학|실재하는 것은 자아뿐이고, 다른 모든 것은 자아의 관념이거나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 극단적 형태의 주관적 관념론. 버클리, 피히테 등에 대표적.
유아하다
: 1. <풍치>가 있고 아담하다.
2. 그윽한 품위가 있고 우아하다.
풍치
: ①훌륭한 경치. ②격에 맞는 멋.
유위
: ①능력이나 쓸모가 있음. ②일이 있음. ③|불교|인연으로 생겨서 생명하고 변화하는 물심의 현상. | ※④대상에게 외부 입력이 들어간 상태. ↔무위.
무위
: ①아무 일도 하지 않음. ②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한 상태. ③|철학|자연에 따라 행위하고 사람의 생각이나 힘을 더하지 않는 것. ④|불교|여러 가지 원인이나 인연을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닌, 생명 변화를 초월하는 것. | ※⑤대상에게 외부·내부 입력이 최대한 배제된, 가장 변수가 적은 상태. 평온하고 온전할 때를 뜻한다. ↔유위. 인위.
인위
: ①사람에 의한 조작으로 이루어지는 일. | ※②대상의 의지가 개입된 상태. ↔무위.
| ※<유위, 인위, 무위>
유위: 대상에게 외부 입력이 들어간 상태.
인위: 대상의 의지가 개입된 상태.
무위: 대상에게 외부·내부 입력이 최대한 배제된, 가장 변수가 적은 상태.
| ※<유위와 인위, 무위는 우리에게 왜 중요한가?>
1-1. 현상에 대해, 상황에 맞춰, 선택을 하려면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1-2. 판단 기준을 알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지 알아야 한다.
1-3. 내가 무엇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깨달아야 한다.
1-4.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가 필요하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는지, 무엇이 되고 되지 않는지,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차례대로 시비, 가부, 호불호. 두 가지 <인간의 조건> 중의 하나인 개별적 조건. 즉 ‘개별성’이다. 내가 남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근거로 ‘나’로 여길 수 있는지. 내가 왜 ‘나’인지.
1-5. 문제는 <인간의 조건> 중 나머지 하나인 인간적 조건, 즉 ‘인간성’과 공유하는 ‘시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가부’와 ‘호불호’는 외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2-1.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호볼호에서 호다.
2-2. 시원한 커피와 따듯한 커피 중에 무엇을 더 좋아하냐면, 내 ‘본디의 호불호’로는 따듯한 커피를 더 좋아한다.
2-3. 시원한 커피는 예외적인 상황에, 특정 조건 하에서만 좋아한다. 예를 들어 아주 더운 여름날, 뙤약볕 아래를 한참 걷다가 시원한 카페로 들어왔을 때, 그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드립커피가 아주 시원하고 맛있다. 이럴 때는 나는 따듯한 커피보다 시원한 커피가 좋다.
2-4. 그렇다면 원래부터 시원한 커피를 좋아하는가? 아니다. 날씨와 걷기라는 외부 입력이 있는 상황에서만(유위) 시원한 커피가 좋다. 날씨가 아주 덥지 않거나(무위), 오늘은 왠지 기분이 울적해서 얼음이 가득한 컵 위에 드립퍼를 올려두고 그 위로 뜨거운 커피 방울이 아롱아롱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을 때(인위)가 아니라면 얼음이 들어간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다. 내게 유위도 인위도 없이, 몸과 마음이 평온하고 안정적인 상태에서, 시원한 커피와 따듯한 커피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기본적으로 따듯한 커피를 선택한다. 이것이 커피 온도에 대한 내 ‘본디의 호볼호’다.
3-1. 커피 따윈 아무렴 어때. 되는 대로, 그때 그때 내키는 대로 마시면 되지. 맞는 말이다. 고작 커피 정도라면, 본디의 호볼호를 모른다 한들 내 삶에 그리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3-2. 하지만 그 대상이 ‘고작 커피 정도’가 아니라면? 인생을 결정지을 중요한 선택 앞에 놓인 것이 고작 커피가 아니라 그보다 커다란 것이라면? 사람이라거나, 관계라거나, 혹은 그 선택을 하는 순간에 내가 있는 곳이 되돌아가기 어려운 갈림길이나 아슬아슬한 외길이라면? 욕심에 홀려 시선이 좁혀져 있다면? 충동에 휩쓸려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다면? 궁지에 몰려 다급하다면? 그때는 더는 ‘고작’이 아니게 된다.
3-3. 평소 무위 상태에서 내 ‘본디의 가부’와 ‘본디의 호불호’를 미리 찾아놓지 않는다면, ‘본디의 시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유위나 인위 상태에서 나는 ‘사실은 원래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무위 상태였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겠지만’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이 한없이 높아진다. 상황과 환경, 욕정과 충동, 피곤함과 다급함 등에 휩쓸려 원래 나와는 다른 판단을 내리게 된다. 그 선택이 고작 커피 정도면 다행일 것이다. 그 선택이 커피가 아니더라도 고작 호볼호 영역 안이라면 그 역시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 선택이 호불호가 아니더라도 가부의 영역이라면 그것 또한 최악은 아닐 것이다. 허나 앞서 말했듯, 본디의 가부와 호불호가 없다면 ‘사회 공통의 강제적 규범’인 법과도 연결되어 있는 본디의 시비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면 그때는 더 이상, ‘고작’이라고 부를 수 없는 선택이 된다.
4-1. 그래서 우리에게 유위와 인위, 그리고 무위가 왜 중요한가.
4-2.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시비, 가부, 호불호를 가지고 있는가. 그것은 다양한 상황에 나를 던져놓고 내가 어찌 행동하는지 관찰한 평균값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우리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일이다. 이때 환경과 상황을 구별하고 구분 지어주는 경계가 유위, 인위, 무위다. 이 행동을 했을 때 나는 외부 입력에 영향을 받았는가. 아니면 자신의 의지가 개입되어 있는가. 아니면 유위도 인위도 없는 평온한 상태였는가. 그렇게 상황을 나눠야 ‘원래의 나’과 ‘그 순간의 나’를 따로 인식할 수 있다.
4-3. 그렇게 ‘본디의 시비, 가부, 호불호’를 가진 ‘원래의 나’를 기본값으로 저장하여 가지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 순간’에 ‘그런 선택’을 하려는 나를 기본값이라는 거울에 비춰볼 수 있다. 가족과 언쟁을 하다 불쑥 어떤 말을 내뱉고 싶어졌을 때, 밀폐된 장소에서 매력적인 이성과 둘 다 술에 취해 있게 되었을 때, 발견한 이 문건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끝내 찢으려고 했을 때, 아이의 말에 반사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하려고 했을 때, ‘원래의 나’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 상황에 그 일을 쉽게 해버린다. ‘이게 내가 원했던 거야’라고,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하지만 그 선택의 순간에 내 옆에 전신거울이 있고, 그 선택을 하려는 나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또 다른 ‘나’가 거기에 비추고 있다면, 나는 잠시 멈춰서 다음과 같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인가?
이것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맞는가?
남은 것은 이 방법뿐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정말 이것뿐인가?
5. 언젠가 눈을 감는 그 순간, 걸어온 지난날이 되도록 후회가 적기를 바라는 어느 부족한 자의 발버둥. 그 길을 최선으로 가득 채우지는 못했을망정, 최악으로 빗발치지는 않기를 바라는 소치.
유은
: 고인에게 받은 은혜.
유의미
: 의미가 있음. ↔무의미.
유의미하다
: 의미 있다. ↔무의미하다.
| ※같은 뜻임에도 왜인지 굳이 한 글자를 더 늘려서 말하는 묘한 단어. ‘의미 있음’을 명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라고 추정하는데, 동사로 주로 사용하다 보니 그렇게 된 듯하다.
유작
: 죽은 사람이 생전에 발표하지 않고, 사후에 알려지거나 발표된 작품.
유저
: 죽은 사람이 생전에 남긴 저서.
유적하다
: 깊숙하고 고요하다.
유점
: 오래된 종이나 천에 생기는 누릇누릇한 얼룩.
유종
: 시작한 일에 끝이 있음. 또는 끝을 맺음.
유질동상
: |광업|서로 비슷한 화학 조성을 가진 광물들이 동일한 결정 구조를 가지는 것. 대표적으로 방해석과 능고토석이 있다.
유추
: ①같은 종류의 것 또는 비슷한 것에 기초하여 다른 사물을 미루어 추측하는 일. ②|철학|두 개의 사물이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는 것을 근거로 다른 속성도 유사할 것이라고 추론하는 일. 서로 비슷한 점을 비교하여 하나의 사물에서 다른 사물로 추리한다. (유비, 아날로지) ③|법률|법률 해석 방법의 하나. 어떤 사항을 직접 규정한 법규가 없을 때 그와 비슷한 사항을 규정한 법류를 적용하는 방법. 형법에서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유추해석) ④|언어|어떤 단어나 어법이 의미적·형태적으로 비슷한 다른 단어나 문법 형식을 모델로 하여 형성되는 과정. (아날로지)
유취만년
: |사자성어| 불명예스럽거나 더러운 이름을 오래도록 남김.
| ※공권력을 제외한 합법적 폭력 중에 가장 강한 폭력.
| ※비난은 짧고, 기록은 길다.
유방백세
: |사자성어| 꽃다운 이름을 후세에 길이 전함.
유침
: [동아] |한의|침을 꽂은 채 한동안 가만히 두는 일.
유통
: 소나 돼지 등의 젖퉁이 고기. 소의 경우 찰유통과 메유통의 구별이 있다.
유합
: 상처가 나아서 피부나 근육 등이 아물어 붙음.
유현
: 이치나 정취가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고 오묘함.
유형
: ①공통되는 성질이나 특징을 가진 것들을 묶은 하나의 틀. (타입) ②|철학|유개념의 하나. 단순한 추상 개념이 아니고 어떤 현상의 공통적 성질을 형상으로 나타낸다. 추상적인 보편성과 개별적인 구체성이 통일되어 있는 것.
유형적
: ①일정한 유형에 속한. 또는 속한 것. ②일정한 유형을 이루는. 또는 이루는 것. ③판에 박힌 듯 개성이 없는. 또는 그런 것.
유혼하다
: 그윽하고 어둡다.
유회
: 기름, 재, 솜을 섞어 마든 물건. 유리를 끼우거나 목재의 구멍을 메우는 데 쓴다. | ※요즘으로 치면 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