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 [육-으]

by 이한얼






≡ 2025년 08월 30일 토요일 <사전 한 장>1830

육방정계

: |광업|결정계의 한 가지. 길이가 같은 세 결정축이 한 평면 위에서 서로 60도로 교차하고, 그 세 축의 교차점과 수직인 결정축 하나가 아래위로 뻗은 구조. 녹주석, 수정, 방해석 등.


육아

: 어린아이를 기름.



| ※<육아, 누군가를 키운다는 것>

대상이 양육자를 키울 수 있도록 곁에서 조금 돕는 일.

②대상을 키움으로써 도리어 양육자의 세계가 커지는 일.

③대상이라는 거울에 비춰 양육자 스스로를 돌보는 일.

④대상에게 이름을 붙여준 이의 의무이자 권리.

⑤대상을 키움으로써 자신의 부모를 이해하는 과정.

⑥대상에게 얻을 수 있는 기쁨의 총합이 100이라 했을 때, 그중 90을 느낄 수 있는 과정.

⑦대상을 소유하지 않되 영유하는 과정.

⑧대상에게 전부였다가 일부가 되는 과정.

⑨서로가 상대의 일부가 되는 과정.

⑩누군가의 삶을 빼앗아 자라온 대가를 다른 누군가에게 되돌려주는 과정.


| ※<육아는 의무인가>

1. 나는 누군가를 위해 내 인생을 갈아 넣고 싶지 않아! (자신은 누군가가 갈아 넣은 인생 덕분에 태어났고 그만큼 자라났으면서)

2. 나는 내가 번 돈과 내 시간을 나만을 위해 사용하고 싶어! (자신은 누군가가 번 돈과 누군가의 시간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으면서)

3. 나는 아이에게 이런 상황, 나 같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아이에게 물어보지 않고)

4. 나는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어. (자신을 키운 양육자에게 ‘나를 낳을 때 잘 키울 확신이 있었는지’를 물어보지도 않고)

5. 아이를 왜 낳아야 하는지, 꼭 낳아야 하는지 모르겠어. (이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자신은 왜 태어났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죽으면 안 되는지를 몰라도 계속 살아가고 있지만 스스로는 이미 태어난 후고, 아이는 아직 태어나기 전이니까)

: 육아는 의무다. 아이를 낳았든, 데려왔든, 스스로 이름을 지어주며 책임지기로 결정했다면 분명한 의무다.

다만, 아이를 가지는 일은 의무가 아니다. 후사를 이어야 하는 것도 의무가 아니다. 이것이 의무가 되려면, 그것이 의무이도록 하는 (본능보다 강한) 섭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아이를 낳는 일은 의무가 아니다.


| ※<이 행성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아이는, 꼭 가지고 싶은 사람들, 어떻게든 낳기를 원하는 사람들만 가져야 한다. (전쟁이나 기근, 대형 맹수나 천재지변 같은) 지금보다 아이를 키우기 더 어려운 환경에서든, 아니면 어려운 시험을 보게 해서든, 아이를 키우기 위해 훨씬 많은 것을 포기하고 희생할 각오가 된 사람만 아이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이 행성에 단일종이 이토록 많은 이유에도, 사회가 병들고 아픈 이유에도 분명 하나가 아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나는 ‘사회 분위기 상 남들이 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 나도 낳아야 하지 않을까’가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여긴다.

아이를 가지고 싶지 않은 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사회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압박을 넣고 독려도 하면 안 된다. 출산율이 떨어지면 줄어진 인구에 맞춰 가야 한다. 환상통을 감수하고라도 비대해진 사회 시스템의 팔다리를 잘라야지, 그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억지로 아이를 낳으라고 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나는 아이를 원하는 않은 모든 이를 응원한다. 독신을 응원하고, 비혼을 응원하고, 딩크를 응원하다. 그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고 누구의 도움으로 그만큼 컸든, 그들이 그들의 시간과 재물로 그들의 삶을 영위하며 그 자신만 구원하기를 바란다. 주변의 눈치나 사회의 압력에 의해 원하지 않은 아이를 낳고 억지로 키우는 일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아이는 정말 낳고 싶은 이들만 낳으면 된다. 아니, 그런 사람들만 낳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 역시 사회의 구성원이자 한 명의 어른으로서, 비록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사회의 모든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고 그들의 선택을 대신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들 테니까. 그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고 힘겹게 키워낸 양육자들을 보며 진심으로 존경을 보내고 감사를 표할 수 있을 테니까.


| 육아는 의무다. 아이를 가졌다면.

아이를 가지는 일은 의무가 아니다. 그들에게 육아는 의무가 아니다.

아이는 원하는 이들만 가져야 한다. 그 힘든 결정을 한 양육자는,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회와 함께 마치 공동 육아를 하듯 그 아이를 잘 키우면 되고.


| ※나는 아이를 평생, 강하게 바라온 사람이다. 아이를 가질 수 있으면 내 예상보다 훨씬 더 큰 노력과 희생을 감수할 의향이 있고, 아이에게 이름을 지었다면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는 데 책임을 다할 것이다. 아이를 키울 자격을 얻기 위해 어려운 시험을 쳐야 한다면 재수를 해서라도 통과할 의지가 있다. 이 생각은 지금껏 한 번도 변한 적 없다.

그리고 바라건대, 내 아이는 ‘나와 같은 양육자들이 낳고 키운 아이들’과 함께 자랐으면 한다. 아이 서로가 형제 같고, 우리 모두가 양육자 같은 사회에서.



육종

: ①|농업|농작물이나 가축이 가진 유전적 성질을 이용하여 이용 가치가 높은 작물이나 가축의 신종을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것을 개량하는 것. 선발법, 교잡법, 돌연변이법 등.


육지니

: |동물|날지 못할 정도로 어릴 때 잡아다가 길들인, 한 살이 못 된 매.


윤똑똑이

: |순우리말| 자기만 혼자 잘나고 영악한 체하는 사람.


윤몰

: ①물에 빠져 들어감. ②죄에 빠짐. ③쇠하여 없어짐.


윤초

: |천문|세계시와 실제 시각과의 오차를 조정하기 위해 더하거나 빼는 시간. 오차를 항상 0.9초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세계시로 1월 1일이나 7월 1일 0시를 기하여 1초를 더하거나 뺀다. 1972년부터 전 세계에서 실시하고 있다.


율리우스력

: |천문|태양력의 하나. 로마의 집정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기원전 46년에 이집트의 천문학자 소시게네스의 의견에 따라 개정한 세력. 365일 6시를 1년으로 하고 4년마다 하루의 윤일을 뒀다. 1582년까지 사용하다가 후에 수차의 개정을 거쳐 현행의 태양력이 되었다.


윷놀이채찍

: |순우리말| |역사|예전에, 대궐을 지키는 병사가 가지고 있던 채찍.


으뜸

: |순우리말| ①사물의 중요한 정도로 봤을 때, 첫째나 우두머리. ②가장 기본이 되거나 근본이 되는 것.


으레

: |순우리말| ①두말할 것 없이 마땅히. ②거의 틀림없이 언제나.


※지난 <사전 한 장> 중 가장 짧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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