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바람
봄은 순둥이가 아니다
봄바람 어찌나 채근하던지
풍경소리 "땡땡" 계속 치대고
비도 막고, 볕도 막는 우산으로도
바람은 결국 막지 못해
싸대기 맞고 "에취"
재채기로 사과하고 말았다
누가 겨울은 매섭고 봄은 부드럽다 했는가
봄볕에 딸을 내놓지 않는 이유가 다 있었다
그런 봄의 새침도도 맘에 들었다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