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뺨을 때렸다

feat 공기

by Emile


가을이 후드르 뺨을 때렸다

갑자기 시원해진 볼

아직도 여름인줄 아냐면서

글이든 몸이든

써야하지 않겠냐고

철썩 놀라

바람이 차갑고 맑아졌다


가을이 다짜고짜 다리를 걷어찼다

급격히 서늘해진 종아리

아직도 초록이면 어쩌냐고

가을은 짧으니

열매든 사랑이든

붉어져야 않겠냐고

풀썩 놀라

하늘이 파랗고 높아졌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