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해져 간다

feat 대박

by Emile


어릴적 만주를 수복하고 규슈를 정복하기 꿈꾸었으나

이제 통일도 부담되고

커서는 회장은 어려워도 사장은 쉬우리라 생각했으나

취직은 별따기요 퇴직은 죽먹기라

그래도 넓은땅 아니어도 반듯한 건물주 되려했으나

아파트는 고사하고 로또로 비뚤어지더라

그래서 노벨문학상은 무리어도 베스트셀러 남기려 했으나

브런치 작가도 겨우되고 구독에 울고웃고

미슐랭은 아니더라도 밥은 언제나 사려했으나

치킨과 짜장면이 고급요리가 돼버렸고

잘생기고 예쁜 아름다움 동경했으나

나보다 어리면 장때이네

억만금 대박은 온데간데 없고

작은 사랑에 소박해져 간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