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필사즉생필생즉사
어떻게 잘 살 것인가?
2026년도를 맞이하여 어떤 방향으로 글을 써야 할까 며칠간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기존 연재글을 계속 이어가도 되지만 새로운 방향의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주제를 정해 봅니다. 어디서 들어본 적도 있는 문구이지 않나요? 맞습니다. 바로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의 제목입니다. 그래서 대신, '어떻게 잘 살 것인가?'라고 '잘'을 한자 살짝 집어넣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주제는 '자기 성찰'에 관한 어떻게 살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잘' 살아 보고 싶은 주제를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글들을 유료 멤버심으로 하고 책을 팔거나, 혹은 글을 어떻게 쓰고 독자를 구름처럼 모아 하루아침에 잘 사는 방법으로 변신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다만 '글'에 묻혀 유유자적 풍월을 읊는 것도 좋지만 세상 돌아가는 '경제' 이야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되는 때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성실하게 잘 살기의 어려움
점점 더 성실하게 평범히 살아서는 '잘 사는' 것이 어려워지는 세상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살았더니 의문의 1패, '벼락거지'의 아픈 추억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경험을 이미 가지고 있지 않나요? 아파트를 무리해서 투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상화폐를 믿지 않았다는 신앙심의 부족으로, 미국 주식을 찾아 떠나지 않은 애국심으로, 단지 위험한 자산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적으로 더욱 가난해지는 포모(FOMO)를 더욱 심하게 겪을 대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유동성 과잉 시대
그것은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성실'과 '평범'의 가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지폐'의 가치가 휴지가 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지만, 글로벌의 흐름에서부터 이미 금, 은, 동과 같은 한때 무지한 쇠붙이와 돌멩이로 여겼던 것의 가치가 종이로 된 지폐와 책 속의 '글'이 휴지가 될 만큼 그 가치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더군다나 AI(인공지능)의 혁명은 '반도체'라는 다른 이름의 쇠붙이와 돌멩이의 가치를 엄청나게 불려서, 정작 관심은 AI로 인하 변화보다 '모 아니면 도'와 같이 그 수요에 몰리고 있는 것이 마주한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AI는 인간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와의 격차를 통해 삶 자체를 이미 위협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가상화폐가 그 실제의 쓰임과 상관없이 수많은 부의 양극화를 동반한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AI에 관련이 있는 그 무엇이라도, 심지어는 그 작동 원리가 아니라, 이에 투자하는 주식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할 듯 보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를 이제라도 사야 할까요? 벌써 팔아먹었다고요?
돌멩이냐 종이냐?
단순히 '잘 사는' 방법은 여기 그 경제적 현상을 '글'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돌멩이'들을 사 모으고 부지런히 사고파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일 것입니다. 책을 쓰고 있는 것보다는 책을 쓰는 방법을 팔고, 구독자를 모으는 것이 가장 빠른 수단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작가'란 '작자'들은 이럴 때 과연 어떤 '인간'일까요? 작가는 아마도 '지폐'와 더불어 휴지가 되고 있는 '종이에 써진 '글'을 여전히 성실하고 평범하게 지켜 나가는 자들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어이없게도 마음과 글로 고민하는 자들이지요. 왜냐하면 '잘 사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부를' 이루는 것뿐만 아니라, AI에 간과 쓸개와 두뇌를 다 내어주고 그저 영생을 얻는 것보다, 그 본질 위에 '잘 살'고자 하는 흐름과 이유와 그 가치를 찾는 것을 발견해 '잘 살기'를 꿈꾸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유시민 작가'가 말한 "어떻게 살 것인가?"와 다르지도 않겠네요. 다만 시대가 이념과 성찰에서 '경제'가 우선하는 때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돌멩이와의 전쟁
쓰다 보니 AI나 돌멩이들과 전쟁이라도 벌일 것처럼 너무 거창해져 버렸는데요. 이것은 어쩌면 '더 잘 살기' 보다는, 적어도 상대적으로 흐름에 뒤쳐지는 벼락 거지는 되지는 말아야겠다는 뜻이 더 강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금, 은, 동, 반도체, 돌멩이 대신 종이와 글을 캐기를 선택했던 과오를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확장을 통해 만회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