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어젯밤 책에 한 일을 알고 있다

feat 실수

by Emile


그건 실수였어!


99절절 변명해 보지만

책이 느끼는 공포는

읽지 않는것이 아니라

뜨거운 냄비를 올려놓는것이 아니라

밑줄 쫙 형광펜 선생님이 아니라

물을 막지 못하는 아수라


차을 마시며 책를 1다가

'뚝' 하고 물방울 떨어 뜨리기라도 하면

혜성이 떨어진듯 소스라니 놀라며

재빨리 투명 Pizza국 닦아내보지만

고운얼굴 곰보될라 노심초사

77치 못해 미안해


죄 책감에 정신이 나간 듯

더빨리 읽어 퍼진 장 담가 버리고

다른 페이지 무게로 꾹꾹 눌러

서체 묻으려 하지만

네가 어젯밤 책에 한 일을 알고 있다

그쪽만 물딱지 살짝 벌어져 있었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