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가 문과에게 당첨되기 어려운 이유
훈민정음 로또를 허 하라
로또가 1천 회를 맞는다고 하네요.
그러니 이번 주 로또를 할 거냐고요?
절대 안 할 겁니다.
왜냐하면 로또는 절대적으로 문과에게 불리한 게임이기 때문이지요.
왜 숫자를 골라야 하냐고요! 문자가 아니라.
특히 이렇게 운이 작용해야 하는 게임에서, 숫자에 징크스가 있는 문과에게는, 숫자에 이렇게 중요한 운을 맞기는 것부터가 엄청나게 불리하게 작용하지요.
시험에서 수학으로만 변별력을 측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까요.
더군다나 기계에서 숫자 공이 흘러나오지요.
기계는 공학이죠. 이과의 영역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또 불리합니다.
예전 활과 화살로 번호를 쏘던 시절에는 예체능계가 조금 유리했었을 수도요.
이것이 아무리 로또를 사도, 자동으로 해도, 수동으로 해도 절대 당첨되지 않은 이유였었어요!
여기 글 꽤나 쓰고 있다는 분들도 죄다 당첨은 남의 일이었을걸요?
그래서 문자 로또를 제안하는 바입니다.
숫자가 아니라 한글로 하자는 것이지요.
수학만 말고 국어도 넣자는 것입니다. 문이과 공평하게요. 자음 열네 자에 모음 열자를 합치면 사십오 개 조합은 금방 뽑을 수 있다고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 되는 것이지요.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고 노 도 로 모 보 서
오 조 초 코 토 포 호
그 느 드 르 므 브 스
으 즈 츠 크 트 프 흐
기 니 디
그럼 이번 주 당첨 문자는?
자 골라 보시죠. 어색한 듯 하지만 금방 적응될 거예요.
왜냐하면 당신은 글쟁이 문과이기 때문이지요.
라 카 로 코 크 르 + 디
당첨!
아마 세종대왕도 찬성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