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e Dec 20. 2021

경이로운 세수

하루도 빠뜨릴 수 없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마다 하는 이 의식은 경이롭기까지 하지요.


정화수를 받아 두 손을 조심스레 붙이고 손바닥은 하늘을 향해 편 후 정성스레 손에 물을 담아냅니다.


인사를 올리 듯 허리는 살며시 굽히고 고개를 숙이지요.


정성스레 뜬 물을 한 방울이라도 셀 세라 가만히 얼굴을 향해 올려 듭니다.


죽을 고비에 이르지 않고는 이 경이로운 의식은 하루도 빠뜨릴 수 없었지요.


이제 얼굴은 광채를 내면서 아직 살아 있노라 미소 지어 줍니다.


참으로 경이로운 세수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엘리베이터 알고리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