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도 종목이다 》
마미모해님 “주가가 상승할 땐 무조건 팔아 놓고,
하락할 때에는 무조건 매수하나요?”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시장은 늘 오르락내리락하고,
그때마다 흔들리는 마음은 주린이 투자자에겐 똑같다.
초보 시절엔,
주가가 오르면 들떠서 팔지 못했고,
떨어지면 공포심에 매도 버튼을 눌러 버렸다.
내가 손절하고 나면, 어김없이 주가가 반등했다.
그때 팔지 말걸....
그때 사지 말걸....
껄무새가 되어
후회와 자책으로 스스로를 괴롭힌 날도 있었다.
시행착오가 쌓이고 나서야 깨달았다.
주식시장은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인내심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지난 4년간 변동성이 큰 미국 주식에 투자하며
지켜야 할 나만의 원칙을 세웠다.
언제나 일정 금액은 현금으로 남겨두는 것.
현금도 종목이다.
라는 주식 격언의 의미를
비로소 실감하게 되었다.
현금은 언제 닥칠지 모를 폭락장에서
흔들리지 않고 버티게 해주는 심리적 안전벨트다.
2022년, 미국 주식 시장 전체가 폭락했던 시기였다.
주가는 1년 내내 하락했고,
내 계좌는 마이너스 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돈을 쥐어짜
단 몇 주라도 꾸준히 매수했다.
어차피 손실이 너무 커,
몇 주 더 매수한다고 해서 계좌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락한 주식을 조금씩이라도 사 모으며
‘공포의 주식 시장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 큰 위안을 받았다
지금은 수익이 나면 일부 매도해
수익을 확보해 두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하락장에는 분할 매수로 천천히 수량을 늘리고,
상승하면 분할 매도로 보유량을 줄인다.
주식 시장의 하락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요즘처럼 환희에 가득한 시기일수록,
수익이 난 주식을 조금씩 매도하며
현금을 확보해 두고 있다.
모두가 주식시장의 상승에 베팅할 때,
반대로 움직여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이미 배워버렸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이 빼앗아 가는 곳"이다.
오늘도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나만의 방법으로 묵묵히 버텨내는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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