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오월 Oct 16. 2023

아직은 서로 어색해도

[ 어중간한 소설 ] S#6. 2019년 3월, 어느 날

골목에서 종이 냄새가 풍기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쉼 없이 들린다. 출판‧인쇄와 관련된 업종이 모여 있는 동네이다. 구불구불한 골목이 어지럽게 이어져 있어서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옛길의 형태가 많이 남아 있는 거겠지. 거기에다가 ‘오래되었다’ 보다는 ‘노후하다’는 말이 더 적절하고 ‘열악하다’도 너무하지 않은 건물들을 보면 오랜 세월 개발의 바람이 비껴간 듯하다. 도심에 인접하고 준주거지역인 데다가 전철역도 가까우니, 아마도 무슨 무슨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토지 등의 소유관계가 복잡하고 세입자와의 협의도 어려워서 사업이 지지부진한 거겠지.


그 인쇄골목의 한가운데에, 블록 내에서는 가장 넓고 중심이 되는 두 개의 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카페가 있다. 검정 벽돌로 마감한 2층 건물의 1층이고 교차부에 있어서 두 면이 길에 면하고 있지만 가각부가 크게 깎여 마치 3면인 것처럼 보인다. 길에 면하는 부분은 대부분이 유리창이어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고, 창 위에 하얀 접이식 어닝이 펼쳐져 있으며 창틀도 흰색이기 때문에 입면의 검정 벽돌과 대비되어 산뜻한 분위기를 낸다. 카페의 안팎으로 벽에 붙여 놓은 벤치형의 긴 의자에는 언제나 빈자리 없이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활기찬 골목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사랑하는 나의 카페, 내 생애 첫 단골 가게이다.      





예전 같으면 출근해서 일하다가 이제 막 속도가 붙을 시간. 집을 나선다. 앙상했던 나뭇가지들이 언제 이렇게 많은 이파리를 터뜨렸나. 초록이 무성한 거리 풍경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딸은 차마 못 내보내고 며느리를 내보낼 만큼 독하다는 봄볕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아직 다 여물지 않은 봄볕은 희미하게 연노랑의 기운을 머금고 있으며,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공기는 말랑말랑해서 도무지 해로운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이야 봄볕과 가을볕의 자외선 양을 측정해 비교할 수 있다지만,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봄볕이 더 해로운지 알았을까? 볕을 매일 쬐다 보면 계절에 따라 차이가 느껴지는 걸까? 요즘 사람들은 바깥 활동을 거의 안 하니 볕 쬘 일이 드물어서 못 느끼는 거고? 며느리는 뭘 그렇게 잘못했기에 봄볕에 내보내는 걸까?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기지만 어쨌든 금세 기분이 좋아져 발걸음이 가볍다. 아직 나와 이 동네는 친해지기 전, 서로 알아가는 시기이다. 한눈에 반해 살고 싶어서 왔으면서도 사실 이 동네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작년 4월 말에 처음으로 여기 왔던 거니까 아직 알게 된 지 일 년도 안 됐지. 그러고 보니 3월의 이 동네 풍경은 처음 보는 거구나. 이사 온 지도 이겨 겨우 한 달 남짓 지나서 집도 동네도, 종일 혼자 내 마음대로 지내는 생활도 모두 어색하기만 하다. 하루에도 몇 십 번씩 내가 여기 있는 게, 이러고 있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원대한 포부가 있어서 서울에서의 삶을 분연히 떨치고 오는 척했지만, 막상 아무 계획도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한눈에 반한 작업실 겸 집을 만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불안했다. 돈 걱정 말이다. 조금이라도 더 벌어서 와야 할 것 같아 서울에서 세 달간 일을 더 했고, 다행히 이사할 집에 나 말고는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사 날짜를 미룰 수 있었다. 내가 백수 상태라는 걸 빼면 보통의 이사와 다르지 않았다. 먼 거리만큼 이사비용이 더 들 멀리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걸 버렸다는 정도. 다만 이사를 하고 나서, 2월 초순의 춥고 메마른 겨울 날씨에 다시 만난 집도 동네도 좋은 계절에 잠시 봤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당황스러웠다. 고즈넉함은 어디 가고 인적 없이 서늘한 거리는 작년 봄과 가을에 봤던 그 풍경이 마치 거대한 연극의 연출이었던 것처럼, 화려한 장치도 사람도 다 빠져나가고 밋밋한 무대만 남은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내가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고 온 동네가 작정하고 나를 속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래도 집에서 싸구려 조립식 가구에 나사를 몇십 개씩 조이다가 지칠 때쯤 창밖을 바라보면 마음이 풀리곤 했다.  가끔 지나가는 차나 사람이 있으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고, 미술거리라고 군데군데 설치한 색색의 휘장이 바람에 날리는 걸 보고 있으면 ‘강 같은 평화’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다. 그러다 또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에서 최저가이면서 가급적 싼 티가 덜 나는 살림살이들을 머리에 쥐가 나게 찾다가 결국은 못 고르고 시간만 보낸 데에 좌절하면서, 직장생활을 15년 넘게 성실히 했는데도 남은 게 왜 이렇게 없나, 내가 뭘 잘못했나, 언제의 어떤 선택이 틀린 거였나, 거기까지 생각이 거슬러 올라가면서 우울해지고. 그러면 또다시 바깥 풍경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 그렇게 마음속의 지옥과 낙원 사이를 오가며 하루하루 보내는 중이다.


서울의 비싼 집세에 익숙해져서 고마운 마음이 들 정도로 저렴하다고 생각했던 월세는, 추위를 참고 불편함을 견디는데 쓰는 나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비용을 감안하면 그렇지도 않. 온풍기의 소리와 석유난로의 기름 냄새, 무섭게 돌아가는 전기 계량기의 숫자에 식겁하고 주유소에서 등유를 사다 나르는 게 번거로움을 참고, 연료비가 무서워서 난방기를 효율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사용량을 계산하고, 그 와중에 열기는 사방의 틈으로 새어 나가 코끝이 항상 시리고. 도시가스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안락하게 만들었는지 도시가스 없이 살면서 실감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놀고 있으니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면 힘든 것들은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적은 돈으로 사는 게 익숙해서 돈 아끼는 고통보다 노는 기쁨이 훨씬 크다. 출퇴근하느라 전철에서 버스에서 시달리지 않는 것만 해도 그게 어딘가. 출퇴근에 소모되던 체력을 보존하고 있으니 그만큼 더 건강해진 기분이다. 얼마나 바라던 직주근접인가. 앞으로 뭘 하더라도 출퇴근에 소모되던 시간과 체력만큼 더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아직은 작업실을 다 갖추지 못했고 그전에 어떤 작업을 할지도 안 정했고 그래서 정해진 일과가 없으니, 생활이 영 엉망이다. 낮과 밤이 거의 바뀌는 중이고 깨어 있는 동안에도 아무 때나 불쑥 눕게 되고. 백수로서 즉흥적인 생활의 즐거움을 누리는 건 좋지만, 남들 열심히 일하는 시간에 놀면서 눕기까지 하는 건 선을 넘는 것 같다. 사람과 세상 쓸모없는 사람 사이의 선. 아직 이사의 과정은 다 끝나지 않았고 새집에 정착하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바람직한 백수 생활을 위해 약간의 규칙을 만들기로 했다. 너무 늦지 않게, 아침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각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화장도 하고 외출하기 부끄럽지 않은 옷을 입은 다음 일단 밖으로 나간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 산책하고 작업실로 돌아가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들어간다. 같은 현관문이지만 집을 나가서 작업실로 돌아오는 것이다. 별거 아닌 일을 이렇게 정의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건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단지 일상적인 활동일 뿐인데 마치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려고.  


오늘이 이 동네에 살게 된 후로 가장 화창한 날씨이고, 그래서 맨 처음 보고 반했던 그 풍경과도 가장 비슷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마음이 마냥 편하다. 아마도 내 인생 최초의 단골 가게가 될 것 같은 그 카페에 가서 아이스 카페라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걷는 걸 좋아하고 잘하는 나는 걸어서 십오 분, 이십 분까지는 가깝다고 생각하고 가까우면 동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네라고 말하는 지역의 범위가 꽤 넓다. 그 카페는 미술거리가 있는 블록 밖에, 큰길 건너편에 있는데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대략 걸어서 십 분 정도 걸린다. 나는 우리 동네라고 생각하는데 보통 사람들에겐 옆 동네일 것 같다.  


오늘로써 세 번째 가는 그 카페는 동네를 탐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종이 냄새가 풍기는 골목길, 인쇄 관련 업종의 공장이 모여 있는 동네 한가운데에 뜬금없이 카페가 있는 것도 놀라운데 사람이 많아 시끌벅적했다. 등받이도 없는 벤치 스타일의 의자가 벽을 따라 카페의 안팎에 놓여 있는데, 그 자리가 다 차고 서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 동네뿐 아니라 도시 전체에서 매우 유명한 곳이었다. 어쩐지 햇볕을 가리는 용도로 설치하는 어닝이 하는 일이 없이 모양만 뽐내고 있는, 누가 봐도 겨울인 날씨에 사람들이 밖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더라니. 어린 사람들이 힙 하다며 열광하는 분위기가 내 취향에 아니라서 이해되지 않았다. 뭐가 그리 좋다는 건지. 이후로 골목을 지날 때마다 카페 앞을 지나는데 골목 안에서 딱 그 지점만 딴 세상인 것처럼, 2월의 차가운 날씨가 무색하도록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그 카페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그러다 어느 날은 용기를 내서 카페 안에 들어갔다. 말이 좋아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지 만들다 만 것 같은 공간에, 모르는 손님들하고 나란히 불편한 의자에 앉아야 하는데 뭐가 그리 좋은 걸까? 오히려 손님으로서 홀대받는 느낌이 드는데 말이다. 펑키한 음악을 트는 것도, 일하는 사람들이 큰 목소리로 씩씩하게 웃으면서 손님을 대하는 것도 번잡함을 감추고 억지로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앉을자리가 없어서 당황한 기색이 보이는 손님에게 “스탠딩 바 자리 이용하시면 됩니다”라고 너무나 해맑고 기운 넘치게 얘기하는 직원을 보면서, 어쩜 서서 커피 마시라는 말을 저렇게 긍정적으로 돌려 말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주문한 커피를 받고 모르는 손님들 사이 겨우 남은 한 자리에 앉아서 아이스 카페라떼 한 모금을 입에 넣는 순간 모든 게 다 괜찮아졌다. 유리잔에 얼음과 우유를 넣고 에스프레소 샷을 부은 후 섞지 않고 주는데, 커피와 우유의 밀도 차이 때문에 에스프레소 샷이 우유와 천천히 섞이게 된다. 첫 모금은 우유의 고소한 맛이 살짝만 나는 진한 커피인데 아주 고운 거품의 크레마가 있어서 부드럽고 걸쭉한 질감도 느껴진다. 이후로는 점점 우유 맛이 풍부해지는 카페라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왜 이렇게 손님이 많은지 알겠고, 우유 덕분에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다니 신기했다.


지난번, 두 번째로 그 카페에 갔을 때 이틀 만이어서 그런지 사장님이 나를 알아보고 마치 귀신을 본 것처럼 깜짝 놀라면서 날씨 이야기를 곁들여 인사했다. 주문받을 때 늘 씩씩한 목소리이고 손님이 그렇게 많은데도 종종 스몰토크를 건네는 사장님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사장님이랑 사적으로 얘기 나눌 만한 단골 가게가 한 번도 없었고, 당연한 말을 인사로 하는 게 도무지 와닿지 않아서 스몰토크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당황해서 고개를 숙여 메뉴판을 보며 “아, 예…….”라고만 했다. 그러고 나서 또 아이스 카페라떼를 마셨고 역시 맛있었다. 그리고 다음에 올 때 사장님이 스몰토크를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지 마음속으로 문장을 만들어 보았다.


큰길을 건너고 종이 냄새가 나는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아서 준비한 대답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주일 만에 찾아온 나를 사장님은 또 알아보고, 지난번의 어색한 인사는 잊었는지 오늘의 날씨에 딱 맞는 활기찬 인사를 건넨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웃으며 인사에 답하고 마침 손님도 없어서 사장님과 몇 마디를 주고받는다. 주문을 마치고 어디에 앉을지 카페를 둘러본다. 골목길 모퉁이에 있고 길을 마주한 두 벽면이 전부 유리창인 카페 안에는 봄볕이 가득하다. 따뜻하네. 제일 안쪽 자리에 앉는다. 제법 덩치가 큰 커피머신 뒤쪽이라서 사장님의 시야에서는 벗어나 있다. 오늘도 역시 음악이 펑키하다. 아침부터 들썩이게. 아이스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창밖을 바라본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골목길 풍경 속에서 쉴 새 없이 차와 오토바이가 지난다. 근처의 인쇄공장들에 볼일이 있는 걸까, 그냥 지나는 걸까.


손님이 와서 저쪽에 앉고 또 손님이 와서 커피를 사서 나간다. 생각보다 테이크아웃하는 손님이 많구나. 카페 안을 둘러본다.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구석구석 손 가지 않은 곳이 없다. 바탕이 심플해서 그렇지, 취향이 드러나는 소품이 곳곳에 있다. 벽에 걸린 시계도 조명도 평범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팔지 않을 것 같고, 선반에는 펑키한 장르의 음반들이 CD와 LP 합쳐서 백 장쯤 놓여 있으며 플레이어와 스피커는 브랜드 로고조차 붙어 있지 않아서 희귀한 제품인 것 같다. 벽에 커다랗게 그려져 있는 카페 이름의 타이포그래피도 왠지 사장님이 디자인한 것 같고, 각자 자리에 꼭 맞춰서 사장님이 직접 만들었을 것 같은 원목 가구들도 모두 이 공간에 딱 어울린다. 카페는 그저 커피가 맛있으면 되고 혼자 가서 조용히,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었다. 분위기 좋은 데는 손님 많고 커피값이 비싸기만 하지 뭐, 핫 플레이스라고 하는 데가 영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더라, 내 취향은 아니야, 그랬는데 사실 나는 커피 맛도 잘 모르고 남들 다 좋아하는 핫 플레이스를 좋아하고 있었나 보다.


‘그냥 다 좋아. 딱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침 손님 여럿이 한꺼번에 들어오기에 사장님에게 눈인사만 하고 카페를 나온다. 모퉁이 건너편에 서서 카페를 바라보니 처음 봤을 때와 느낌이 조금 다르다. 골목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활기찬 공간이 마치 크게 웃으며 양 팔을 벌리고 다가오는 사람같다. 반갑다며 어깨를 감싸고 등을 토닥여주는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 이렇게 멋진 단골 가게가 생기다니! 동네랑 나랑 좀 더 가까워진 것 같고 앞으로 동네에서의 생활이 더 기대된다. 나만 그 카페를 좋아하는 게 아니고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람으로 치면 짝사 같은 게 되겠지만 괜찮다. 생각해 보면 이 정도로 좋은 가게는 카페든 식당이든 서울에 훨씬 더 많은데, 어째서 15년을 사는 동안 단골 가게가 하나도 없었을까.


새로운 커피맛을 알고 나니 커피에 대한 취향을 가져보고 싶다. 오랫동안 나는 커피에 커피 말고 다른 걸 넣으면, 물조차 너무 많이 넣으면 커피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한 커피만이 진짜 커피고 우유나 크림, 설탕, 심지어 얼음도 커피의 맛을 희석할 뿐이라고. 주변 사람 대부분이 매일 커피를 마시지만, 나는 그들보다 커피에 대해 좀 더 특별한 기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유와 얼음이 든 커피에 반하고 나니 우물 안 개구리가 따로 없었구나 싶어서 민망해진다. 아마도 나는 커피의 맛보다는 빠르게 느껴지는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모르고 좋아했던 커피에 대해서 알아봐야겠다. 더 많이 알면 더 많이 좋아지겠지. 더 많이 좋아지면 그만큼 사는 게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다음에 그 카페에 가면 사장님에게 집에서 쓰기 좋은 핸드드립 커피용품에 대해 물어봐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안 가본 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