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셧다운 분석
은행 대출 창구가 막히고 있어요.
대체 무슨 일인가요?
2025년 11월,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제한했고요. 말 그대로 '대출 절벽'이 현실이 됐습니다.
더 아이러니한 건, 대출이 막힌 동시에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빌리기도 어려운데 빌리면 비싸진 상황이죠.
은행들이 목표를 초과했다고요?
네, 그것도 엄청나게요. 4대 시중은행의 11월 20일 기준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 8,953억원.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보다 무려 32.7%나 많습니다.
특히 주담대가 막히자 사람들이 신용대출로 몰렸는데, 11월 한 달만 1조 3,843억원이 증가했어요. 2021년 7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기준금리는 2.5%인데 5대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상단이 6%를 넘었습니다. 이유는 코픽스(COFIX) 상승 때문입니다. COFIX는 말 그대로 은행들이 돈을 끌어모을 때 드는 비용의 평균값입니다.
예금·적금 금리, 은행채 금리, 기타 조달 비용이 모두 포함되죠.
예금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조달비용이 상승 COFIX 상승 주담대 금리 상승
각 은행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KB국민은행: 11월 24일부터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접수 중단
하나은행: 11월 25일부터 주담대·전세대출 신규 접수 제한
우리은행: 전 영업점 가계대출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
내년에는 나아질까요?
안타깝게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금융당국이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들에게 내년 한도를 축소하는 페널티를 예고했거든요.
게다가 2026년부터는 주담대 위험가중치가 15%에서 20%로 상향됩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주담대를 늘릴수록 자본비율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뜻이죠. 자연스럽게 연초부터 대출에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2025년 연말부터 2026년 초까지는 대출 한파가 지속될 겁니다.
지금 급전이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정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막연히 "내년 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정책자금대출 같은 대안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거나 목표치 여력이 남은 금융기관을 찾아봐야 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번 대출 한파는 일시적 제한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는 점입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