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청화대의 그림자, 궤도 위의 맹수
1. 신분 세탁: 100의 제복
서울역 광장의 매캐한 최루탄 연기는 내 하얀 와이셔츠뿐만 아니라 내 자존심마저 핏빛으로 물들였다.
호텔리어의 우아함도, 열차 캡틴의 호기심 어린 방황도 그날의 코피와 함께 씻겨 내려갔다.
나는 더 이상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는 ‘서비스맨’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힘’의 근처로 가고 싶었다.
신문에 난 ‘100경비단’ 모집 공고는 운명이었다.
청와대 내곽 경비, 그리고 대통령 근접 경호의 일축. 나는 핸들을 잡는 운전 병과로 지원했다.
면접관의 날카로운 눈빛 너머로 나의 ‘호텔리어 출신다운 절제된 매너’와 ‘열차 캡틴의 현장 장악력’이 합격점으로 읽혔다.
합격 통지서를 받은 날, 나는 거울 앞에서 생전 처음 보는 강인한 눈빛의 사내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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